[인터뷰] 피터 딜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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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최근들어 새로운 경영기법 찾기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있다.
리엔지니어링 벤치마킹등의 용어가 일반인들에게도 생소하지 않을 정도로
경영컨설팅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기업들의 컨설팅수요와 맞물려 국제적인 컨설팅기관인 보스톤
컨설팅 그룹이 우리나라와 일본등 아시아지역에 전사적가치경영(Total
Value Management)이라는 경영전략기법을 보급하고 있어 컨설팅업계의
주목을 끌고있다.
보스톤 컨설팅 그룹 한국지사의 피터 딜(37)지사장은 TVM도 리엔지니어링
등과 함께 80년대후반부터 미국기업들이 도입하기 시작한 경영기법이라고
설명한다.
"리엔지니어링이나 벤치마킹과 달리 한국에서는 이 경업기법을 도입한
기업은 아직 하나도 없습니다"
피터 딜지사장은 리엔지니어링처럼 구미대기업들사이에서는 비교적 널리
보급된 TVM이 한국이나 일본기업들에겐 생소하게 들리는 것은 그동안
아시아기업들은 정교한 경영전략기법의 도입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경영환경이 서구와 달랐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예를들어 구미의 경우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있고 직접금융비중이 아주
높기때문에 주주들을 대상으로 효율적인 유상증자(투자자금조달)를 실시
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투자계획과 성과예측치를 제시해야 됩니다"
자연히 구미기업의 경우 사전에 투자계획의 타당성을 가늠하는 정밀한
경영전략시스템이 필요했던 반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고 직접금융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서는 이같은 전략시스템에대한 필요성이
낮아지게 마련이라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기업의 성장성등을 감안할때 주가가 저평가돼있어
주주들이 추가적으로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거나
다른 기업을 인수(M&A)할때 인수대금의 기회비용과 인수후의 그기업의
성장성등을 비교해 인수가 타당한지의 여부등을 판가름낼때 TVM같은
경영전략시스템의 힘을 빌려야한다는 설명이다.
피터 딜 지사장은 한국의 경우 시장개방과 96년으로 예정된 OECD가입
등에 따라 전략경영의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고 엔고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기업들도 전략경영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정립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약200개정도의 대기업이 경영전략시스템으로 TVM을 활용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외국기업의 적용사례를 한국형으로 보완하기 위해 최근 전문
컨설턴트들이 보스톤 컨설팅의 한국지사로 출장을 왔으며 한국의 일부
대기업들에 이 TVM개념을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피터 딜 지사장은
전했다.
"TVM은 한마디로 경영자가 전략적으로 내부경영성과를 측정하고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기위한 합리적인 틀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라고 요약할수
있습니다"
기업의 사업부별 업적을 평가하거나 새로운 사업으로의 투자를 결정
하는데 매출액순이익률 납입자본이익률등 기존의 경영지표에 의존하면
평가가 불분명해 자칫 기업의 진단이나 투자계획자체가 허술해 질수
있고 딜 지사장은 강조한다.
이에따라 새로운 관리척도가 필요하며 TVM의 경우 인플레율같은
거시경제변수와 기업의 내부경영성과를 감안한 새로운 캐시플로우
(현금흐름)이 모든 기업의 의사결정변수가 되도록 해준다는 이야기이다.
북유럽의 한 대기업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이 기업은 기존의 의사
결정툴로는 자금조달비용(한계비용)이 연15%였고 A프로젝트와 B프로젝트
의 예상투자수익률은 각각 14.1%와 12.0%였다.
이처럼 투자수익률이 자금조달비용에 못미치기 때문에 이 기업을 당연히
새 사업을 벌여야될지 망설일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인플레등 거시경제변수를 도입하고 기업의 재무회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한 새 캐시플로우개념을 적용한 TVM으로 적용한 결과 한계비용은 7%
였고 A프로젝트의 투자수익률은 3.1%,B프로젝트는 12.4%로 다른 결과가
나왔다.
결국 A프로젝트에의한 투자가 합리적이라고 나올수 있으며 이같은 전략
경영이 기업의 성장성을 높여준다는 것이 보스톤 컨설팅측의 설명이다.
피터 딜지사장은 대기업의 경우 TVM으로 모든 경영전략시스템을
바꾸는데 4~6개월간의 진단기간을 포함해 약2년정도가 걸린다며
20세기의 초일류기업을 지향하는 기업이라면 정밀한 경영전략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 양홍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1일자).
리엔지니어링 벤치마킹등의 용어가 일반인들에게도 생소하지 않을 정도로
경영컨설팅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기업들의 컨설팅수요와 맞물려 국제적인 컨설팅기관인 보스톤
컨설팅 그룹이 우리나라와 일본등 아시아지역에 전사적가치경영(Total
Value Management)이라는 경영전략기법을 보급하고 있어 컨설팅업계의
주목을 끌고있다.
보스톤 컨설팅 그룹 한국지사의 피터 딜(37)지사장은 TVM도 리엔지니어링
등과 함께 80년대후반부터 미국기업들이 도입하기 시작한 경영기법이라고
설명한다.
"리엔지니어링이나 벤치마킹과 달리 한국에서는 이 경업기법을 도입한
기업은 아직 하나도 없습니다"
피터 딜지사장은 리엔지니어링처럼 구미대기업들사이에서는 비교적 널리
보급된 TVM이 한국이나 일본기업들에겐 생소하게 들리는 것은 그동안
아시아기업들은 정교한 경영전략기법의 도입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경영환경이 서구와 달랐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예를들어 구미의 경우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있고 직접금융비중이 아주
높기때문에 주주들을 대상으로 효율적인 유상증자(투자자금조달)를 실시
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투자계획과 성과예측치를 제시해야 됩니다"
자연히 구미기업의 경우 사전에 투자계획의 타당성을 가늠하는 정밀한
경영전략시스템이 필요했던 반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고 직접금융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서는 이같은 전략시스템에대한 필요성이
낮아지게 마련이라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기업의 성장성등을 감안할때 주가가 저평가돼있어
주주들이 추가적으로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거나
다른 기업을 인수(M&A)할때 인수대금의 기회비용과 인수후의 그기업의
성장성등을 비교해 인수가 타당한지의 여부등을 판가름낼때 TVM같은
경영전략시스템의 힘을 빌려야한다는 설명이다.
피터 딜 지사장은 한국의 경우 시장개방과 96년으로 예정된 OECD가입
등에 따라 전략경영의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고 엔고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기업들도 전략경영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정립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약200개정도의 대기업이 경영전략시스템으로 TVM을 활용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외국기업의 적용사례를 한국형으로 보완하기 위해 최근 전문
컨설턴트들이 보스톤 컨설팅의 한국지사로 출장을 왔으며 한국의 일부
대기업들에 이 TVM개념을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피터 딜 지사장은
전했다.
"TVM은 한마디로 경영자가 전략적으로 내부경영성과를 측정하고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기위한 합리적인 틀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라고 요약할수
있습니다"
기업의 사업부별 업적을 평가하거나 새로운 사업으로의 투자를 결정
하는데 매출액순이익률 납입자본이익률등 기존의 경영지표에 의존하면
평가가 불분명해 자칫 기업의 진단이나 투자계획자체가 허술해 질수
있고 딜 지사장은 강조한다.
이에따라 새로운 관리척도가 필요하며 TVM의 경우 인플레율같은
거시경제변수와 기업의 내부경영성과를 감안한 새로운 캐시플로우
(현금흐름)이 모든 기업의 의사결정변수가 되도록 해준다는 이야기이다.
북유럽의 한 대기업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이 기업은 기존의 의사
결정툴로는 자금조달비용(한계비용)이 연15%였고 A프로젝트와 B프로젝트
의 예상투자수익률은 각각 14.1%와 12.0%였다.
이처럼 투자수익률이 자금조달비용에 못미치기 때문에 이 기업을 당연히
새 사업을 벌여야될지 망설일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인플레등 거시경제변수를 도입하고 기업의 재무회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한 새 캐시플로우개념을 적용한 TVM으로 적용한 결과 한계비용은 7%
였고 A프로젝트의 투자수익률은 3.1%,B프로젝트는 12.4%로 다른 결과가
나왔다.
결국 A프로젝트에의한 투자가 합리적이라고 나올수 있으며 이같은 전략
경영이 기업의 성장성을 높여준다는 것이 보스톤 컨설팅측의 설명이다.
피터 딜지사장은 대기업의 경우 TVM으로 모든 경영전략시스템을
바꾸는데 4~6개월간의 진단기간을 포함해 약2년정도가 걸린다며
20세기의 초일류기업을 지향하는 기업이라면 정밀한 경영전략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 양홍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