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자동차회사인 독일의 폴크스바겐사(VW)는 18일오는 2000년
까지 1백km주행에 3l의 연료만을 소모하는 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VW의 울리히 자이퍼트 개발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세기
말까지 3 자동차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VW가 이미 골프 TDI 및 에코마틱 등 5 를 소요하는 차종 2개를
개발했다고 강조하는 한편 내년에 4 를 소모하는 에코마틱 신형엔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밝혔다.

자이퍼트국장은 이들 연료 절약형 차종이 비싼 것과 관련, 시장의
수용여부를시험키 위해 제한량만을 생산했기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정지
신호등 앞에서나 타주시엔진이 꺼지도록 설계,작년에 출시한 에코마틱은
현재까지 3천대 팔렸다고 밝혔다.

한편 자이퍼트국장은 VW가 폴로 신형에 구형보다 연료소모가 많은
엔진을 장착하는 등 환경의식의 결여를 드러내고 있다는 환경보전운동
단체 그린피스의 공격에대해 자동차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무게를
늘렸기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볼프강 로벡 그린피스 대변인은 VW를 비롯한 자동차회사들이 "3
짜리" 자동차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며 자동차업체들에게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방출을 감소시키기 위해자동차의 연료소모를
줄이라고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