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의 기관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9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들어 9월말까지 전체 증시거래대금에서
은행 투자신탁 보험 투자금융및 일반기업등 기관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같은 기간의 10.1%에서 19.7%로 두배가까이 늘었다.

반면 일반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은 76.5%에서 67.7%로 줄었다.

증권사가 운용하는 상품비중은 같은 기간에 10.2%에서 9.7%로 위축됐으며
외국인투자비중은 2.9%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거래금액에서도 기관들의 투자액은 1백74.9%나 늘었으나 개인투자자들은
25.1% 증가로 전체증가율 41.2%를 크게 밑돌았다.

상품주식거래액은 35.1%, 외국인거래액은 44.8%가 각각 증가했다.

이같이 기관투자가들의 주식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은 올들어 증시호황을
틈타 은행등이 주식투자에 비중을 많이 둔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은행의 경우 활발한 주식투자에 나섬으로써 최대 기관투자가로
떠올랐다.

그러나 일반투자자들은 주가차별화등에 따라 직접투자보다는 은행의
금전신탁, 투신사의 주식형수익증권등을 통한 간접투자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은행의 금전신탁은 24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관계자들은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차별화가 더욱 심화되면서
이같은 기관투자가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