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창간30돌] 화교기업인들의 중국본토 투자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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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광동성과 관련된 간단한 통계자료하나는 화교기업인들의 중국
투자실상을 잘 설명해준다.
통계자료란 다름아닌 세워지는 회사와 문닫는 회사수다. 90년대 들어
한해평균 광동성에 신규설립된 기업은 5천개를 넘고 문닫는 회사수는
1천5백개에 달한다.
중국의 어느지방보다도 많은 것은 물론이다. 광동성 다음가는 복건성
에서 한해 1천개 남짓하는 기업이 설립되는 점을 감안할때 광동성의
투자열기는 압도적이다.
이는 여러각도에서 설명할 수있다.
우선 세제관련으로 광동성 심 등지에는 "이익계상후 2년간 무세"라는
법조항을 교묘히 이용,기업이 수시로 생겼다 사라졌다한다고 현지에
진출한 기업인은 지적한다.
그러나 광동성의 회사설립붐을 근본적으로 설명해 주는 이유는 바로
화교자본의 U턴이다.
화교의 약3분의2는 광동성출신이며 해외에 정착해 자금을 모은 화교들이
중국정부의 개방정책에 호응해 고향에 투자하는 일은 사실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화교들의 중국투자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에 해당된다. 다른 어느
나라에 투자하는 것보다 익숙하며 고향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광동성을 중심으로한 화남지역에는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려는 중앙정부의
노력을 무색케하는 화교경제권이 커가고 있다.
화교자본의 중국투자는 노동력부족 임금및 토지가격의 급상승에 직면했던
홍콩업체들이 이를 보완해줄 장소로 광동성을 선택하면서 본격화됐다.
85년이전에는 위탁가공형태였으나 이후 직접투자에 의한 합작사업위주로
변했다.
중국 각성의 외국자본에 관한 통계를 봐도 대련과 상해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홍콩과 마카오자본이 금액이나 건수에 있어 외국투자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특히 홍콩은 지리적 인접성과 자체가 갖는 금융센터와 물류센터로서의
기능및 홍콩에 진출한 중국본토기업과의 접촉이 수월하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업체들의 중국진출교두보로 활용돼 왔다.
80년대부터 부분적으로 이뤄지던 동남아화교자본의 중국진출도 최근들어
규모나 금액면에서 대형화되고 있다.
그러나 화교기업들의 중국투자규모는 공식통계상 드러나지 않아 각기업
이나 각국 언론이 보도하는 단편적인 발표에 의존해야한다.
분명한 것은 화교자본의 경우 "삼포자본(대만 홍콩 마카오를 비롯 해외
화교를 통칭)우대조치"등 인센티브도 주어져 투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할수 있다.
화교기업중에도 홍콩의 장강실업,인도네시아의 사림그룹,태국의 CP그룹,
말레이시아의 로버트 그룹등이 중국투자에 적극적이고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들기업은 홍콩에 거점을 확보한 상태에서 중국진출에 나서는 일반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대개의 경우 동향이거나 인접지역출신인 동남아화교들이 서로
연계하여 중국내에서 합작사업을 벌이는 특징도 보인다.
광동성 복건성 강서성등이 이들의 출신지역이다.
일찍부터 중국에 들어간 홍콩화교들은 심천경제특구에서 위탁가공업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인프라등 부동산 소매업등으로 투자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세계최대화교자본가로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의 대상이 되는 이가성의
장강실업은 광동성은 물론 상해 북경시등에서 점포 사무실 주택 쇼핑센터
호텔등 부동산관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 그룹내의 허치슨왐푸도 상해에서 고속도로 컨테이너터미널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대만은 공식적으로 본토에 대한 직접투자를 허가하고 있지않기 때문에
기업들은 대개 홍콩을 경유,투자하고 있으며 대상지역은 가장 가까운
복건성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만에서 중국으로의 총투자는 대만정부가 인가한 건만도 약3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업종은 제화 전기전자 방적 플라스틱등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화공 기계등 자본집약적 산업과 부동산 금융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상해투자도 대폭적으로 늘고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91년7월 1백8건이던 것이 1년여만에 3백건으로로 확대됐다는 사실이
열기를 입증하는 것이다.
작년3월에 실시했던 대만정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중 72%의
기업이 모두 중국본토투자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의 화교기업들도 중국의 값싼 토지와 노동력 잠재시장에 매료돼
중국진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태국의 대표적기업인 CP그룹이다.
원래 사료.양계사업에서 성장한 CP그룹은 중국에서도 사료.양계사업을
시작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갔다. 지난81년 일찌감치 상해경제특구에
사료공장을 세운 것이다.
중국에 외국사료업체가 진출한 것은 처음이었다. 현재는 오토바이공장
맥주공장등 다양한 분야에 손대고 있다.
CP그룹은 계열사2백개중 49개사를 중국안에 거느리고 있다.
동남아 최대상업은행인 방콕은행도 약8천만달러를 들여 중국에 12개지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동산업체인 솜프라송그룹도 중국내 부동산
개발에 참여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최대기업인 사림그룹과 3위의 시날마스그룹이 각각
홍콩에 진출해 있는 투자회사인 퍼스트퍼시픽과 중국전략투자사를 통해
진출하고 있다.
사림그룹은 올해 중국 무한에 4억달러를 들여 시멘트공장을 건설할
방침으로 있다.
말레이시아기업들도 중국진출에 적극적이다. 92년상반기에만 54건
4천7백만달러가 투자되었으며 이중 대부분은 화교자본이다.
말레이시아 최대 화교재벌인 로버트 그룹은 홍콩의 이가성그룹과 연합
하여 부동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밖에도 화교기업인의 중소규모투자는 수를 헤아릴 수없을 정도로
많다.
한편 화교들의 중국투자와 관련,눈길을 끄는 것은 이같은 투자를
계기로 중국기업들의 해외투자를 중개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늘려
간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중국 수도철강총공사의 홍콩철강회사매수,중국창업투자공사와
상해만국증권 합작사의 홍콩조선회사매수는 장강실업 이가성이 만든
작품이다.
화교기업인들에 못지않게 중국투자에 열올리고 있는 일본기업의 경우
투자지역은 북경 대련 상해 심 등 전역에 걸쳐있고 다양한 합작사업에
화교인맥을 중시,최대한 이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기업의 중국투자가 노동집약형의 소규모 단독투자에,
일부에서는 조선족을 과신하는 행태를 보여왔다며 화교인을 활용하는
전략을 가미해야 할 것으로 지적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4일자).
투자실상을 잘 설명해준다.
통계자료란 다름아닌 세워지는 회사와 문닫는 회사수다. 90년대 들어
한해평균 광동성에 신규설립된 기업은 5천개를 넘고 문닫는 회사수는
1천5백개에 달한다.
중국의 어느지방보다도 많은 것은 물론이다. 광동성 다음가는 복건성
에서 한해 1천개 남짓하는 기업이 설립되는 점을 감안할때 광동성의
투자열기는 압도적이다.
이는 여러각도에서 설명할 수있다.
우선 세제관련으로 광동성 심 등지에는 "이익계상후 2년간 무세"라는
법조항을 교묘히 이용,기업이 수시로 생겼다 사라졌다한다고 현지에
진출한 기업인은 지적한다.
그러나 광동성의 회사설립붐을 근본적으로 설명해 주는 이유는 바로
화교자본의 U턴이다.
화교의 약3분의2는 광동성출신이며 해외에 정착해 자금을 모은 화교들이
중국정부의 개방정책에 호응해 고향에 투자하는 일은 사실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화교들의 중국투자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에 해당된다. 다른 어느
나라에 투자하는 것보다 익숙하며 고향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광동성을 중심으로한 화남지역에는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려는 중앙정부의
노력을 무색케하는 화교경제권이 커가고 있다.
화교자본의 중국투자는 노동력부족 임금및 토지가격의 급상승에 직면했던
홍콩업체들이 이를 보완해줄 장소로 광동성을 선택하면서 본격화됐다.
85년이전에는 위탁가공형태였으나 이후 직접투자에 의한 합작사업위주로
변했다.
중국 각성의 외국자본에 관한 통계를 봐도 대련과 상해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홍콩과 마카오자본이 금액이나 건수에 있어 외국투자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특히 홍콩은 지리적 인접성과 자체가 갖는 금융센터와 물류센터로서의
기능및 홍콩에 진출한 중국본토기업과의 접촉이 수월하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업체들의 중국진출교두보로 활용돼 왔다.
80년대부터 부분적으로 이뤄지던 동남아화교자본의 중국진출도 최근들어
규모나 금액면에서 대형화되고 있다.
그러나 화교기업들의 중국투자규모는 공식통계상 드러나지 않아 각기업
이나 각국 언론이 보도하는 단편적인 발표에 의존해야한다.
분명한 것은 화교자본의 경우 "삼포자본(대만 홍콩 마카오를 비롯 해외
화교를 통칭)우대조치"등 인센티브도 주어져 투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할수 있다.
화교기업중에도 홍콩의 장강실업,인도네시아의 사림그룹,태국의 CP그룹,
말레이시아의 로버트 그룹등이 중국투자에 적극적이고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들기업은 홍콩에 거점을 확보한 상태에서 중국진출에 나서는 일반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대개의 경우 동향이거나 인접지역출신인 동남아화교들이 서로
연계하여 중국내에서 합작사업을 벌이는 특징도 보인다.
광동성 복건성 강서성등이 이들의 출신지역이다.
일찍부터 중국에 들어간 홍콩화교들은 심천경제특구에서 위탁가공업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인프라등 부동산 소매업등으로 투자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세계최대화교자본가로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의 대상이 되는 이가성의
장강실업은 광동성은 물론 상해 북경시등에서 점포 사무실 주택 쇼핑센터
호텔등 부동산관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 그룹내의 허치슨왐푸도 상해에서 고속도로 컨테이너터미널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대만은 공식적으로 본토에 대한 직접투자를 허가하고 있지않기 때문에
기업들은 대개 홍콩을 경유,투자하고 있으며 대상지역은 가장 가까운
복건성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만에서 중국으로의 총투자는 대만정부가 인가한 건만도 약3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업종은 제화 전기전자 방적 플라스틱등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화공 기계등 자본집약적 산업과 부동산 금융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상해투자도 대폭적으로 늘고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91년7월 1백8건이던 것이 1년여만에 3백건으로로 확대됐다는 사실이
열기를 입증하는 것이다.
작년3월에 실시했던 대만정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중 72%의
기업이 모두 중국본토투자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의 화교기업들도 중국의 값싼 토지와 노동력 잠재시장에 매료돼
중국진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태국의 대표적기업인 CP그룹이다.
원래 사료.양계사업에서 성장한 CP그룹은 중국에서도 사료.양계사업을
시작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갔다. 지난81년 일찌감치 상해경제특구에
사료공장을 세운 것이다.
중국에 외국사료업체가 진출한 것은 처음이었다. 현재는 오토바이공장
맥주공장등 다양한 분야에 손대고 있다.
CP그룹은 계열사2백개중 49개사를 중국안에 거느리고 있다.
동남아 최대상업은행인 방콕은행도 약8천만달러를 들여 중국에 12개지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동산업체인 솜프라송그룹도 중국내 부동산
개발에 참여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최대기업인 사림그룹과 3위의 시날마스그룹이 각각
홍콩에 진출해 있는 투자회사인 퍼스트퍼시픽과 중국전략투자사를 통해
진출하고 있다.
사림그룹은 올해 중국 무한에 4억달러를 들여 시멘트공장을 건설할
방침으로 있다.
말레이시아기업들도 중국진출에 적극적이다. 92년상반기에만 54건
4천7백만달러가 투자되었으며 이중 대부분은 화교자본이다.
말레이시아 최대 화교재벌인 로버트 그룹은 홍콩의 이가성그룹과 연합
하여 부동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밖에도 화교기업인의 중소규모투자는 수를 헤아릴 수없을 정도로
많다.
한편 화교들의 중국투자와 관련,눈길을 끄는 것은 이같은 투자를
계기로 중국기업들의 해외투자를 중개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늘려
간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중국 수도철강총공사의 홍콩철강회사매수,중국창업투자공사와
상해만국증권 합작사의 홍콩조선회사매수는 장강실업 이가성이 만든
작품이다.
화교기업인들에 못지않게 중국투자에 열올리고 있는 일본기업의 경우
투자지역은 북경 대련 상해 심 등 전역에 걸쳐있고 다양한 합작사업에
화교인맥을 중시,최대한 이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기업의 중국투자가 노동집약형의 소규모 단독투자에,
일부에서는 조선족을 과신하는 행태를 보여왔다며 화교인을 활용하는
전략을 가미해야 할 것으로 지적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