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작가 박 주씨가 13~22일 서울강남구신사동 갤러리이콘(543-3759)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박씨는 서울대서양화과와 미국뉴욕대학원회화과를 졸업했다.

지난해 뉴욕 워싱턴스퀘어갤러리에서 첫작품전을 가진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개인전. 이번 전시에는 현대산업사회에서 잊혀져가는 것들을
"별의 이미지"를 통해 되새겨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발표작은 "별이야기" "별무리"시리즈등 25점. 겹겹으로 칠한 바탕색위에
종이찰흙과 반짝이는 금속가루로 나뭇잎 혹은 별같은 모양을 만들어 붙인
추상작품들이다.

다채로운 색감으로 강렬한 느낌을 주는가 하면 무채색을 사용, 간결
하면서도 절제된 화면으로 명상적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 특징.

평론가 정영목씨는 박씨의 작품에 대해 "형태감과 색감은 물론 통일성
내에서의 다양성등 전반적인 조형감각에 관한 작가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평했다.

"밤에 별을 보기가 힘든 시대가 됐습니다. 사라져가고 있는 것들을
다시 찾고싶은 안타까운 마음에서 별을 소재로 한 작품을 하게 됐습니다.
누구나 공감을 가질수 있는 별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박씨는 "작품을 통해 사람들의 상처받은 감정,아픈 마음등을 치료해주고
싶다"면서 "순수함에 대한 탐구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