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수요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쓸수 있는
지구의 에너지자원은 이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더구나 매장지역이 몇몇 지역에 한정되어 있어서 자원빈국의 처지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따라 에너지자원의 확보문제는 국가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70년대초이후 세계 1차에너지소비는 연평균 1.7% 정도 증가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통계자료에 의하면 91년말현재 세계 1차에너지 총소비량이 78억
Toe가량. 이중 화석연료가 90%(석유 40%,LNG(액화천연가스) 23%,석탄
28%)이며 원자력도 7%인 약 5억Toe를 차지하고 있다.

70년대초이후 에너지증가추세를 내용별로 보면 70년대 1,2차 석유파동에
의한 탈유정책추진으로 LNG 석탄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으나 원자력은
80년기준 연평균 16%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세계 에너지협의회예측에 따르면 세계인구는 90년 50억명에서 2020년
81억명으로 늘어나고 에너지총수요는 현재보다 1.5배 증가한 약 134억
Toe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량은 그동안 경제성장및 생활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원별로 소비량의 증가경향을 보면 세계 에너지소비추이와 비슷하게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반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자력의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발전을 위해 에너지는 계속 대량으로 필요한
형편이다.

그러나 석유는 한방울도 나지 않을 뿐더러 유일한 지하자원인 무연탄은
열량이 낮아 산업용이나 발전용으로는 부적합하다. 그나마 채탄여건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

또한 수력발전도 이미 개발가능 지점은 거의 다 개발되었으며 이제
남은 것은 소수력 개발용뿐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에너지를 해외로부터 수입에 의존할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에너지의 해외의존은 경제성장 및 생활수준
향상과 함께 계속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80년대 후반부터 지구온난화등 환경문제가 가속화되면서 지구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구성되고 92년 6월 리우
UN환경개발회의에서 "리우선언"과 "아젠다 21"을 채택함에 따라
현재 에너지 수요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화석연료의 사용이
동결된다.

이는 앞으로 에너지수요 증가분을 대체에너지의 개발로 공급하는
것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대체에너지의 특성상 연구개발화 대량공급을 위한 상용화에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므로 현실적인 대안이 못된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비교적 환경파괴가 적은 LNG사용확대와 원자력
에너지의 의존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현실이다.

정부는 장기전원개발계획을 세워놓고 전원설비의 확충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2006년에 이르면 설비용량은 5,866만9,000 로 증가되고 전원별
구성비율은 원자력 40%,석탄 30%,석유및 LNG 20%,수력 10%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장기전원개발개발계획도 이런 원자력에너지와 LNG사용의 확대를
근거로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 육동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