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 암캐 멜로니입니다. 잘 지내셨나요?"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남부 도시 카이바노에서 열린 스포츠 센터 개관식에서 빈첸초 데 루카 캄파니아 주지사에게 악수를 청하며 이같이 밝혔다.당황한 데 루카 주지사는 굳은 표정으로 "어서 오세요. 저는 건강합니다"라고 답변했다. 지난 2월 16일 데 루카 주지사가 하원의사당 밖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멜로니 총리를 "암캐(stronza·영어로는 bitch)"라고 부른 바 있다.최근 이탈리아에서 부유한 북부 지역에서는 자치권 확대를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자신들이 피땀 흘려 번 돈이 '게으른 남부'의 복지 예산으로 사용된다면서다. 그러나 재정 자립도가 낮은 남부 지역은 주민들이 열악한 공공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는 이유로 반발했다.제1야당인 민주당(PD) 출신인 데 루카 주지사도 당시 지방정부에 더 많은 재정 운용 권한을 부여하는 지방자치법에 반대한다는 뜻을 정부에 전달하고, 지방 교부금 확대를 요청하기 위해 캄파니아주의 여러 시장과 함께 로마를 방문했다.멜로니 총리는 바쁜 일정을 이유로 면담 요청을 거부한 뒤 "시위할 시간에 일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라"고 저격했다. 이에 데 루카 주지사는 기자들과 대화하던 중 "돈이 있어야 일을 하지. 너나 일해라. 이 암캐야"라고 응수했다.멜로니 총리는 이날 카이바노를 찾아 자신을 기다리던 데 루카 주지사에게 그 말을 고스란히 되돌려준 것이다.현지 매체 '팬 페이지'는 "멜로니 총리가 데 루카 주지사를 얼어붙게 했다"며 "멜로니 총리에게 '올해의 뒤끝상'을 줘야 한다"고 보도했
국제 유가가 주요 산유국이 감산 조치를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 등으로 인해 3% 가까이 뛰었다. 여기에 달러 약세, 여름 휴가철 같은 계절적 요인 등이 원유 수요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 대비 2.11달러(2.71%) 상승한 배럴당 79.83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13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WTI는 지난 2거래일 간 3.85%나 상승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12달러(1.4%) 오른 84.22달러에 마감했다.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오는 2일 회의에서 감산 조치를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현재 OPEC+는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자발적으로 조치해둔 상태다. 이 같은 조치를 연장할 것이라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이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분석가는 "OPEC의 생산량 전망에 대한 제약적인 어조가 유가를 밀어 올렸다"고 분석했다.UBS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서 "OPEC+가 다가오는 회의에서 현재의 감산 조치를 최소 3개월 더 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리터부쉬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쉬는 "이번 주 상승세는 달러 약세와 다가오는 주말 회의에서 OPEC+가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커지면서 촉진되고 있다"고 했다.달러는 0.1% 하락해 1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 시장에서 원유는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원유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또한 미국의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된 것도 운전 증가에 의한 원유 수요를 견인했다.&
북한이 미국에서 트럼프 정부가 다시 들어설 경우 협상에 대비하기 위해 위성 발사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재집권 시 미국 측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단을 포함하는 협상이 있을 경우 정찰위성 발사가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의 새 정부 출범 전에 속도전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분단을 넘어)은 28일(현지시간) "김정은이 SLV 발사를 위한 시간표를 압축한 것은 올 연말까지 위성 3기를 운용하겠다는 공개 약속의 결과일 수도 있으며 동시에 트럼프와의 미래 협상과 연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CSIS는 "북한은 지난 12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수많은 탄도미사일 시험에 이어 4차례나 위성발사체(SLV)를 발사했다"며 "이 협상은 북한이 가진 현재의 (핵) 무기고를 사실상 허용하고 제재를 완화하는 대가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모라토리엄(중단)이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CSIS는 북한의 이번 위성 발사에 대해 "김정은이 정찰 위성에 부여한 정치적 중요성과 열망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SLV와 위성 개발 프로그램에 물리적이고 재정적인 자원이 투입되고 있다는 것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북한이 이번에 실패한 위성 발사에 신형 로켓을 사용했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는 "SLV 개발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한 정치적 표현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제로는 엔진을 일부 수정하는 것을 포함, 기존 천리마-1호 SLV를 발전시킨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또 북한이 지난 1년간 4차례 위성 발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