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IBM과 애플컴퓨터는 응용소프트웨어를 공동조작할수 있는 "IBM.애플
호환" 개인용컴퓨터(PC)를 올 연말까지 개발, 내년부터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IBM과 애플이 컴퓨터 시장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이같이 기술공개화
노선을 취함에 따라 세계 컴퓨터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호환 PC는 애플컴퓨터의 "매킨토시" 기본 운영체계(OS)를 IBM의 PC에
사용하는 것으로 양사가 호환기종을 개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이를위해 매킨토시OS의 라이선스를 공동소유하게 된다.

IBM은 신형 마이크로프로세서인 "파워-PC"를 중앙에 채용하는 전략PC를
내년부터 시판할 계획인데 여기에 애플의 OS를 탑재하게 된다.

애플은 지금까지 자사가 개발한 PC 기술을 공개하지 않는 독자노선을 취해
왔으나 콤팩컴퓨터등 라이벌기업의 공세로 이같은 기존 전략이 더이상
먹혀들어가지 않는다고 판단, 라이선스를 다른기업에 공여하는 기술공개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또 IBM도 애플의 OS를 사용하는 애플용 소프트웨어 고정소비자가 많은 점을
이용, PC판매를 늘리기 위해 이같이 기술을 제휴하게 됐다.

OS는 컴퓨터 본체와 응용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