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에 대한 국회 노동환경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깨끗한
수돗물 공급과 부산시의 음용수 시판, 쓰레기 매립장 및 대기오염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원혜영의원(민주)은 "낙동강의 수질이 갈수기로 인한 수량감소로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6.6PPM인 4급수로 떨어져 식수로 부적합
하다"며 "깨끗한 식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광역상수도 사업을
시행할 용의가 없느냐"고 따졌다.

김해석의원(민자)은 "부산시에서 생기는 쓰레기의 79%를 처리하는
을숙도매립장이 내년 1월이면 포화상태에 이르는데 1일 발생쓰레기
6천3백t과 김해공항 확장과정에서 나온 쓰레기 54만t에 대한 처리대책"
을 물었다.

이해찬의원(민주)은 "부산시가 음용수를 1일 1만t을 생산해 시민들에게
5백만병시판하려는 계획은 중복투자로 인한 예산낭비를 가져오고 정부의
수돗물 공급정책을뒤흔들 수 있다"고 비판하고 "이 계획을 재고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정장현의원(민자)은 "부산시내를 운행하는 매연배출차량 신고가 작년
에는 5백40건이었는데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2배가 넘는 1천85건이나
접수됐는데도 시내버스폐차실적은 91년 5백82대, 92년 3백60대, 지난
해에는 2백36대로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대한 단속 및 처리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