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6일 강도살인 등의 흉악범죄를 저질러 사형이 확정된 조현철
(35)등 사형수 15명에 대해 이날 사형을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형집행은 지난 92년 12월 이후 2년만에,문민정부 들어서는 처음
으로 이뤄진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사형집행은 최근 "지존파" 연쇄 납치살해 사건.
택시기사 온보현의 부녀자상대 강도살인사건 등 대형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 정부의 단호한 법집행 의지를 통해 모든 범법자들에게
법의 엄정함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함으로써 사회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사형집행은 교수형으로 치러졌으며 오전 10시부터 서울구치소에서
10명, 부산구치소에서 2명, 대구교도소에서 3명이 각각 집행됐다.

교수형에 처해진 조씨는 지난 90년 4월 부산에서 가정집에 침입,부녀자를
강간한 후 넥타이로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등 2회에 걸쳐 강도
살인을 저질러 사형이 확정됐으며 오태환(35)은 지난 90년 11월 경기도
양평국도상에서 승용차를 타고가던 일가족 4명을 칼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후 산으로 끌고가 생매장 등의 방법으로 살해해 사형이 확정됐었다.

한편 사형이 집행된 사형수 가운데 오태환등 7명은 자신의 안구 및 사체를
기증, 이날 오후 서울과 부산에서 외부 의료진에 의해 장기 적출 수술이
이뤄졌다.

이밖에 형이 집행된 사형수는 다음과 같다.

<>박현용(30) 강도강간 16회 등 전과 33범
<>전기철(27) 유괴살해
<>문승도(26)유괴살해
<>최오림(51) 살인.살인미수
<>차순석(35) 살인
<>서채택(48) 강도살인
<>김만수(48) 살인.사체유기
<>임남형(33) 강도살인
<>이덕재(31) 살인
<>김무경(31)유괴살해
<>김대흥(29) 방화살인
<>박기태(29)강간치사.강도살인
<>이필완(41)강도살인.강간치사.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