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차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IMF.IBRD)연차총회가 6일 폐막됐다.

지난 2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이번 총회는 2차대전 이후 통화
안정과 균형적인 교역 확대를 목적으로 출범한 브레튼우즈기구(IMF.IBRD
)체제의 50주년을 맞은 데다 국제통화제도 개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열려 여느 때와 다른다양한 행사가 개최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이번 총회의 가장 큰 의제로 부각됐던 IMF특별인출권(SDR) 증액
및 융자한도 확대문제가 선진국과 후진국간의 이해 대립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이번 총회에 앞서 9월29~30일에 브레튼우즈 출범 50주년 기념세미나가
열려 국제통화제도 개혁에 대한 회원국들의 관심을 고조시킨 것은 커다란
수확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G-24재무차관회의(9월29~30일),G-24재무장관회의(10월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차관회의(3일) 등이 개최돼 국제간의
교류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