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장금리가 2년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미.유럽의 선진국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등 국제금융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30년만기 미재무부채권수익률(금리)은 5일 인플레고조우려로 투자자들이
채권을 대거 매도,채권값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전날의 7.88%에서 7.94%로
올라갔다.

이같은 채권금리는 지난 92년 5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채권금리상승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리보금리와 같은 국제금리상승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앞으로 국제금리가 계속 오를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금리인상우려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지수는 이날
13.79포인트 하락한 3,787.34에 폐장됐다.

다우존스지수는 전날에도 금리인상우려로 45포인트 이상 폭락했었다.

뉴욕증시의 이같은 주가속락세는 유럽증시로 이어져 런던증시의
파이낸셜타임스1백주가지수도 45.5포인트(1.5%) 폭락한 2,956.3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푸르트증시의 닥스주가지수 역시 26.23포인트(1.3%) 떨어져
주가하락저지선으로 여겨지던 2천포인트이하로 내려갔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주가하락폭은 더욱 커 CAC40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2.40포인트(2.26%)나 떨어졌다.

이에따라 구미선진국의 주가는 연중최저치에 근접하게 됐다.

이처럼 선진국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예상보다 강한
경기회복으로 금융당국이 인플레를 막기위해 금리를 올릴것이라는
우려가 증시분위기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의 주가는 지난 8월중 미기업들의 공장수주액이 예상증가율
(3.3%)보다 높은 4.4%에 이른 것으로 밝혀지자 연준리(FRB)가 경기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조만간 금리를 또다시 인상할 것이라는 분석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유럽의 금리인상을 촉발시킬 요인인
탓에 미국증시가 금리인상우려로 하락하자 유럽주가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