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자력발전소를 대상으로한 체신과학위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영광원전3,4호기의 안전성 확보문제를 집중 거론됐다.

조영장의원(민자)은 "영광3,4호기는 세계적으로 운전 경험이 없던
모델을 채택하면서도 미핵규제위원회(NRC)의 보증 조차 받지 못한
미국의 컴버스천 엔지니어링(CE)사에게 공사를 맡겼다"며 "이는
안전성보다는 로비에 의한 선정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최락도의원(민주)은 "영광3호기 원자로의 17%는 안정성검사를 할수없는
구조로 되어있어 83%만 검사한채 가동에 들어갔다했다"며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병오의원(민주)은 "핵연료가 손상돼 사고위험성이 큰 것으로 판명난
웨스팅하우스사의 핵연료(개량형 벤티지-5H)를 충분한 검증기간도 없이
영광2호기에 장전시킨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호정 류인태등 여야의원은 "영광3호기는 환경처의 온배수대책 마련
요구도 무시한채 가동돼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등의 환경문제를 야기,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있다"며 조속한 대안마련을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허숙영광원자력본부장은 "영광3,4호기와 동일설계 개념의
원전이 미국에서 안전하게 운영중"이라고 밝히고 "안전기준을 추가 적용
하는 등의 방법으로 완벽한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감은 국회에 "영광3,4호기 가동반대 청원"을 제출한 이
지역주민 서용진씨등 관계자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이들의 주장과 한전
측의 반론을 비교 청취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