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단기금리의 대표격인 런던은행간금리(리보)가
이날 연5.5625%로 올라 지난 91년 10월3일 (연5.5625%)이후 3년만에 최고
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리보가 오른 것은 미국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
레를 예방하기 위해 단기금리의 지렛대인 연방기금목표금리(FFR)를 올들어
다섯번 올린데 이어 조만간 또다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자극받은 것으
로 한은은 풀이했다.

현재 연방기금목표금리는 연4.75%다.

미국재무부채권 5년짜리도 오름세를 타 지난 4일 현재 연7.36%로 전일보다
0.01%포인트,전년말보다는 2.16%포인트 높아졌다.

독일이나 영국도 정부채권금리위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독일정부채권3년
짜리는 지난달말 연6.85%로 전년말보다 1.86%포인트 인상됐다.

이처럼 국제금리가 오름에 따라 기업의 외화차입이자부담도 무거워지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앞으로 상당기간 국제금리가 오를 것이라며 변동금리로 외화
를 차입한 기업들은 고정금리로 바꿔놓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조흥은행의 김창호국제금융부부부장은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스와프할때
계약초기에는 시장금리보다 다소 높은 고정금리를 지급하는 부담이 걸림돌
이 될수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지급이자를 고정시킴으로써 안정적인 자
금운용전략을 세우기위해서는 변동금리의 고정금리스와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