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해태를 연파하고 플레이 오프에 진출했다.

한화는 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94프로야구 준플레이 오프 2차전에서
선발 이상목이 역투하고 잇따른 상대 실책을 점수로 묶어 5-3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3전2선승제인 준플레이 오프에서 연승함으로써 플레이
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4회초 해태 김성한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고 1-2로 역전당한 한화는
5회말 1사1,2루에서 이정훈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승부의 분수령이 된 6회말 2사에 주자를 3루에 두고 김상국이
친 평범한 내야 땅볼을 상대 3루수 홍현우가 빠뜨리는 사이 싱겁게
결승점을 뽑았다.

해태는 0-1로 끌려가던 4회초 원년멤버 김성한의 2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1차전에 이어 잇따른 실책으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태평양과 한화간 플레이 오프 5전3선승제는 오는 9일 오후2시 인천에서
막이 오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