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정만호 기자] 동구권 등 체제전환국과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1년이후 13년만에 IMF(국제통화기금)의 SDR(특별인출권)을
신규 배분하려던 계획이 선후진국간의 이견으로 결렬됐다.

IMF는 총회개막에 앞서 2일부터 3일 아침(현지시간)까지 각국 재무장관
등으로 구성된 잠정위원회( Interim Committee )를 열고 <>SDR신규창출
배분<>연간융자한도 확대<>체제전환국에 대한 금융지원(STF)확대
방안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따라 이들 과제는 내년 4월 워싱턴에서 잠정위원회를 다시 열어
재론키로 했다.

SDR신규창출과 관련,동구권국가들은 3백억SDR(약4백38억달러)을 신규
창출해 일부는 즉시 IMF출자액에 비례해 배분하고 나머지는 추후 선별
배분할 것을 요구했으나 선진국들(G7그룹)이 1백60억SDR (약 2백34억
달러)한도안에서 전액을 선별적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편 러시아와 동구권국가에 대한 자금지원문제는 필요성엔 의견을
같이 했으나 지원규모와 방식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역시 내년9월
재론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