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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국내 노동조합이 조직결속을 강화하기 위해선 현재의 대립과
투쟁중심의 운동방향을 생산참여와 노사협력쪽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울대 배무기교수(노동경제)는 29일 노동연구원대회의실에서 열린
"노동운동의 국제적추세와 한국노동운동의 과제"에 관한 국제세미나에서
"한국의 노동운동이 대립적이고 투쟁적인 방식에서 탈피하지 않을 경우
조만간 막다른골목에 다달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주제발표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 편 집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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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국 노조활동/행태의 추이 <<<<

**** 그레그 밤버 <호주 퀸즈랜드대 교수> ****

세계각국의 노조는 극적인 경제적,정치적 사회적인 변화에 직면하고있다.
우선 본고의 분석대상인 11개의 선진국가중 6개의 국가에서 노조조직율이
1970년과 1990년사이에 급속히 하락했다.

캐나다 독일 이태리 일본의 경우 조직율이 이기간동안 안정적이었다.

노조조직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노조의 통제범위밖에 있다.

경제의 구조조정과 이에따른 노동력구성의 변화가 본고의 연구대상인
많은 국가에서 노조조직율이 하락하는 주요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여성노동력의 증가,파트타임근로자및 임시직의 증가로 노조의
전통적인 노조원 조직방법및 노조의 운영방식이 도전을 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노조가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면 그들이
보다 소규모의 기업,파트타임근로자 임시직 여성근로자 외국인근로자의
요구에 보다 적합하도록 변신하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그러나 조직율만이 노조의 경제와 산업현장에서의 힘을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다.

노조의 영향력은 그들의 규모뿐아니라 그들의 정책형성에의 참여의
결과인 것이다.

프랑스의 조직율은 매우 낮으나 단체협약에 의해 근로조건이 좋아지는
근로자는 전체피용자의 90%가 넘는다. 최근엔 기업별 교섭이 점차 확산
되고 있다.

국제적으로 산업구조가 제조업에서 소기업이 보다 많은 서비스산업으로
이행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기업별협약을 소기업에 보다 적절하고
접근가능하게 만들 변화가 필요하다.

그때가지는 국가나 산업수준에서의 협약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문에
소기업이 속해있을 것이다.

노조구조는 나라마다 다르다. 노조의 구조는 역사적인 요소 이념적인
차이 법적 규제및 특정한 노조와 사용자의 행동에 의해 결정되는
듯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