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시대개막을 예고하는 국내 첫 통신방송복합위성인 무궁화위성이
발진카운트다운을 기다리면서 막바지사업추진이 한창이다.

내년6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카내베랄에서 그 역사적인 발사가
실시될 무궁화위성의 제작은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면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발사 9개월을 남겨놓은 무궁화위성은 오는 96년1월부터 첨단 위성통신
및 방송서비스를 제공, 21세기 정보화사회를 앞당기고 국내통신산업의
발전을 한단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리나라는 무궁화위성의 확보로 2000년대에 펼쳐질 범세계적
우주개발경쟁에 적극 대처할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기업체의 경우 우주산업분야에 새롭게 눈을 떠 우주항공분야
기술개발촉진과 이분야 산업육성에 진출하는 획기적인 계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를위해 무궁화위성사업이 국내 우주항공분야 산업육성에
기여할수 있도록 해당분야별로 국내업체를 참여시켜 기술축적을 유도하고
있다.

전국의 TV난시청문제를 일시에 해소하고 고선명 방송서비스로 문화생활
의 질적 향상을 가져다 줄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궁화위성사업은 지난89년 12월 통신방송위성사업 종합추진계획이
확정되면서 시작됐다.

이어 90년 2월 한국통신의 단독투자에 의한 위성확보방침이 정해져
그해7월 위성사업단 발족과 함께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무궁화위성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은 총 3천4백50억원상당. 위성체제작및
관제시설건설에 1천2백27억원,발사용역 7백28억원,보험료3백30억원,
지구국건설에 4백3억원,연구개발에 4백9억원등이 투입된다.

한국통신은 통신방송복합위성의 중요성을 감안해 위성체및 관제시설,
발사용역, 안테나시설,관제소건설등 분야별로 각각 계약을 체결하고
별도로 보험까지 들었다.

위성체및 관제시설의 경우는 지난91년 12월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사
와 1억5천4백여만달러에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지금은 미국 마르틴 마리에타(MM)사가 GE의 우주항공사업을 인수,위성체
및 관제시설을 제작중이다.

여기에는 국내에서 금성정보통신과 대한항공이 협력업체로 참여해
관련기술개발및 부품생산공급을 추진중이다.

현재 제작중인 위성체는 6백 (중형급)2기(주.예비위성)로 통신용 12개및
방송용 3개등 모두 15개의 탑재중계기를 갖추게 된다.

통신용중계기 1개(36 대역)는 전화 약 7백회선 또는 영상 5개채널이
가능하고 방송용중계기 1개(27 )는 4개의 방송채널이 가능하다.

위성체의 안테나및 버스서브시스템과 중계기 서브시스템은 이미 제작을
마쳐 전체적으로 약 7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관제시설은 원격측정및 자체제어시설 2식,위성제어센터 2식및 위성망
제어센터 1식에 대한 제작이 완료돼 국내 설치를 위해 이달말 선적,
반입된다.

위성체및 관제시설은 내년4월에 조립및 시험에 나서 주위성은 내년5월,
예비위성은 내년11월 우리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발사체의 경우는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MD)사와 9천1백만달러에 계약을
체결,발사용로켓(델타- )2기를 제작중이다.

발사체의 총중량은 2백32t,최대 정지궤도 운반능력은 1천8백19이며
내년5월과 11월에 각각 주.예비위성체와 결합된다.

현재 총3단의 로켓중 2단및 3단로켓의 제작이 완료되었으며 1단로켓의
보조엔진이 제작중에 있다.

전체공정은 72%정도로 여기에는 한라중공업이 참여해 로켓제작기술을
습득하고있다.

이처럼 위성체및 관제시설,발사체등이 외국에서 제작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관제소건설작업이 한창 피치를 올리고 있다.

주관제소및 부관제소는 각각 동신건설과 대송이 맡아 경기도 용인과
대덕연구단지에 건설중이다.

대지 4만5천여평에 건평 1천8백여평의 주관제소는 현재 건물공사를
완료하고 기계설비등을 설치중인데 오는11월말 모두 끝날 예정이다.

내년2월 완공예정인 부관제소는 대지 4천여평,건평 9백여평에 현재
40%의 공사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주관제소및 부관제소용 안테나시설은 하이게인안테나사가 맡아 각각
2기씩을 제작중이다.

한국통신은 이와함께 무궁화위성 발사시 발생할수 있는 예측불허의
사고에 대비,경제적 손실을 분산또는 최소화하기 위해 위성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보험료는 총 3백30억원으로 국내 보험사를 원수보험사(11개사 공동인수)
로 해 해외재보험처리방식을 택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국내 주간사보험사로 삼성화재,부간사보험사로 럭키화재와
현대해상화재,해외보험대행업자로는 미국의 Marsh & McLennan 사를
선정, 내년초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