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박용도 대한무역진흥공사사장은 26일 수출경험이나 수출능력이 부족한
기업을 수출대열에 참여시키기위해서는 이같은 국제전시회가 필요하다면서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개도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 개최 의의는 무엇인지요.
"서울국제무역박람회는 국내 유일의 종합무역박람회입니다.
올해까지 8차례 박람회를 열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증대및 수출시장다변화
경쟁력강화 국제화등에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지난 92년도 박람회와 달라진 점은.
"우선 전시장 규모가 2년전보다 1.8배가 늘어난 1만1천평이나됩니다.
참가국수도 지난 92년 29개국 7백35개업체에서 이번에는 33개국 1천68개
업체로 늘어났습니다.
격년제로 열렸던 그동안의 서울국제무역박람회보다 규모가 훨씬 커진
것입니다.
1천개 이상의 국내외 업체가 참가하기때문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습니다. 중국업체들이 많이 참가한 것이 큰 성과라면
성과입니다"
-중국업체가 대대적으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중국의 1백3개업체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번
2개사 2개부스에 불과했던것에 비하면 실로 엄청난 증가입니다.
이처럼 양국 기업간 왕래가 늘고 있는것은 교류여건이 성숙한데다
무공의 권위와 명성이 중국에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업체가 대규모로 박람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보는지요.
"한국과 중국 양국의 산업구조상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갖는 것을
고려할때 이젠 단순한 상품교역및 투자단계를 넘어 플랜트수출입 등
산업협력의 관계로 발전할 것입니다.
특히 지금까지 국가차원의 교류협력단계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각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경제교류가 활발히 전개될 전망입니다"
-서울국제무역박람회가 규모에 비해 실속이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세계 각국은 점차 종합전시회보다는 전문전시회로 가는 추세입니다.
때문에 이번 박람회도 사무용가구 귀금속 보석등의 전문전시회를 곁들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과를 봐가면서 종합전시회를 계속할것인지,전문전시회로 전환할
것인지를 결론내릴 생각입니다"
-지금까지의 바이어유치 상황및 예상되는 성과는.
"현재까지 모두 45개국의 신문 TV등 해외언론매체에 박람회를 홍보
했습니다.
이와함께 해외 81개 무역관은 재외공관 관광공사해외지사 주재국
유관기관 경제단체의 협조로 바이어유치에 총력을 쏟아왔습니다.
현재까지 확정된 바이어수는 구매단 78개팀 2천여명과 통상사절단
20개팀 5백여명 개별바이어 2천여명등입니다.
이번 박람회 기간동안의 수출입 상담금액은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참여도가 낮은 대신 중소기업및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도가
높은 이유는..
"대기업은 대부분 해외지사망을 갖고 해외시장및 바이어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종합무역박람회보다는 전문전시회 참가를 선호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반해 중소기업이나 지방기업들은 여러분야의 바이어가 대규모로
방한하는 박람회에 참가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무공은 수출경험이 부족하거나 독자적인 해외시장 개척능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을 위해 전시기간동안 상담지원을 하고 사후에도 해외무역관
을 통해 계속 지원할 것입니다"
-전시참가업체와 해외바이어를 연결할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요.
"이번 박람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행사장의 모든 업무를 전산망
으로 연결, 품목별 전시업체현황및 전시위치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방한 바이어의 인적사항과 관심품목등에 대한 정보를 전시참가업체들에
제공할 것입니다"
-전시에 참가하지 않은 업체들도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벌일수 있습니까.
"바이어로부터 상담희망 품목을 사전에 파악,참가업체 출품품목중에서
알선하는것을 우선으로 하되 해당 품목이 없을 경우 비전시업체와의
상담을 주선할 것입니다.
이를위해 비전시업체를 위한 상담장을 별도로 설치해놓고 있습니다.
별도의 상담장에는 10여개 대기업및 품목별 관련조합및 단체상담인원을
상주시켜 바이어와의 면담을 주선할 것입니다"
-중소기업및 농촌을 돕기위한 전시관도 마련하고 있다는데.
"우리 농산물의 수출산업화및 수출증대를 위해 농협과 농수산물유통공사
에 많은 전시면적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또 지방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위해 각 시.도에 소재한 중소업체의
지원대책을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가 중소기업을 수출대열에
참여시키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김영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