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의 중요정책을 결정할 제14기중앙위원회제4차전체회의(14기
4중전회)가 25일 북경에서 정식 개막돼 당의 건설과 관련된 "결정"을
통과시키고 "4중전회공보(성명)"를 공식 발표한 뒤 28일밤 폐막될
것이라고홍콩의 중국계 신문 대공보가 이날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중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이 신문은 모두 3백여명에 이르는 전국각지의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 및 후보위원들이 속속 북경에 도착해
24일밤 이미 예비회의를개최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변지 역할을 자주 해온 대공보는 4중전회의 주요의제는
<당의 기층 조직 건설 강화에 관한 중국공산당 중앙의 결정(중공중앙
관어가강당적기치조직적건설적결정>을 토의하여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의 건설과 관련된 "결정"이 통과될 것으로 사실상 공식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등소평(90) 사후를 앞두고 허약한 지도자로 비쳐지고
있는 강택민체제 굳히기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중국분석가들은
보고있다.

이번 회의는 특히 경제문제를 주로 취급한 지난해 3중전회후 등소평과
보수파대부 진운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 열리고 있어 정치적
비중을 더하고있다.

대공보는 굵은 붉은 활자로 머릿기사의 제목을 두줄로 뽑아 4중전회의
중요성과비중을 크게 부각시켰다.

중국공산당 4중전회는 70년대 이후 전통적으로 정치문제를 토론해
주목을 끌어왔다 "89년 6월 13기4중전회는 조자양 사임문제를 해결하고
당의 지도기구를 재편했으며 "85년 9월 12기4중전회는 당.정 지도기구
내의 신구 세대교체 원칙을 확정해 엽검영 등이 물러났으며 "79년 9월의
11기4중전회는 "49년이후 건국 30년의 역사를 총정리하고 등소평의
정치상의 권위를 확립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