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발전에따라 전에 없던 현상들이 중국에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6대신종류.이 현상들은 지금 중국전역에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이를 저지하려는 중국정부의 노력도 역부족이다.
대도시로부터 농촌으로까지 파급되고 있다.

첫째는 애완견과 애완고양이를 연인처럼 사랑하는것. 중국부자들은
마음에 드는 애완동물을 보기만하면 돈 아까운줄 모르고 사들인다.

최근 한 연안도시에선 위생국이 개를 잡아간다는 말에 놀란나머지
개를 데리고 주인이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집에 남아 있던 병든 모친은 돌보는 사람이 없어 사망한 것이다.

둘째 빈병을 보배처럼 여기고 마구 사들이는 풍조다.
중국에선 국영기업돈으로 술대접을 하는 자리가 빈번해 양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개체들은 10~30인민폐(한화1천원~3천원)의 가격으로
빈병을 산후 높은 가격으로 술공장에 넘긴다.
양주회사들은 값싼 술을 양주병에 넣어 진짜인양 판매하는 것이다.

셋째 노점식당이 도처에 벌려져 있다.
우리의 포장마차에 해당하는 노점식당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큰거리
작은골목할것없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
이는 산업체질강화정책에 따른 실업인구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직장을 잃은 사람들의 생계를 꾸려가는 방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넷째 비싼옷이 잘 팔린다.

상인들은 중국부자들의 심리를 이용 의류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있다. 그러면 안팔리던 옷도 금방 나간다는 것이다.

다섯째 병원이 장사꾼으로 변했다.

병원들이 암암리에 각종 보약및 식품을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다.
의료보험제도의 헛점을 이용한 것이다.

중국인들은 몸이 안아파도 병원에 가 고급식품을 구입한다.
병원비는 청구할수 있는 돈이기 때문이다.

여섯째 남자들이 집안살림하는 것이 유행이다.

여성기업가 여성부자들이 속출함에따라 이들이 남자의 지위를
차지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것이 중국의 신조류이다.
이런 흐름을 읽어야 중국과 비즈니스를 수월히 할수 있다.

중국장사에선 "사회현상읽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