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및 습도조절을 비롯 방범 방재 전력제어등의 빌딩자동화(BA)에 그친
단순 인텔리전트빌딩에 화상회의시스템등의 통신시스템과 전자메일 등의
사무자동화(OA)시스템등을 통합한 진정한 의미의 인텔리전트 빌딩설립이
국내서도 점차 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건물이 단순한 공간제공 차원에서 탈피, 비용절감은
물론 업무환경개선을 통한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경쟁력제고 수단이 되고
있어 실질적인 인텔리전트빌딩시스템(IBS)구축 빌딩의 보급이 점차 확산
되고 있다.

빌딩마다 IBS적용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국내IBS시장규모를 정확히
잡기는 어렵다.

업계는 올해 1천5백억원정도에 달할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보통신
진흥협회의 경우 통신시스템 투자부분만 따져서 올해 6천4백여억원의
IBS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향후 건축시장을 IBS가 주도할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이에따라 포스데이타 금성정보통신 통신업계를 중심으로 BA OA
통신등 관련부문 사업주체가 합치거나 기술협력을 통해 IBS 경쟁력
제고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포스데이타는 내년 9월 완공예정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건설중인
포스코센터의 IBS프로젝트 수행으로 얻는 노하우를 토대로 국내외
IBS시장에 본격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회사는 지난해 설치한 IBS총괄실을 중심으로 OA및 통신부문의
IBS기술개발에 힘쓰고있다.

BA는 포스코의 같은 계열사인 포스콘이 맡고있으며 BA OA 통신을
통합하는 SI는 포스데이타가 전담하고있다.

삼성전자는 지난2월 삼성데이타시스템의 IBS사업이 이관돼오면서
자동화사업팀을 주축으로해 IBS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의 IBS부문 SI기술력을 흡수, IBS구축을 보다 효과적
으로 추진할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다.

현대정보기술은 자사의 전문SI인력과 현대전자로부터 옮겨온 BAS
(빌딩자동화시스템)팀을 통합,IBS부문 경쟁력 향상에 나서고있다.

지난4월 IBS기술설계팀을 구성한 이 회사는 최근 현대자동차 남양만
제품개발연구소의 IBS프로젝트를 수주하는등 우선 계열사빌딩을 중심
으로 IBS사업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성정보통신은 통신과 OA부문을 중심으로한 IBS사업에 나서고있는데
국내 최대의 BA전문업체인 금성하니웰과 연계,공조체제를 유지해 나가
고 있다.

금성정보통신은 현재 IBS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내년9월 완공 예정의
LG대치빌딩이 자사가 구축한 첫번째 실질적인 인텔리전트빌딩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쌍용컴퓨터는 IBS팀과 구역내통신망(LAN)사업을 전담하는 통신시스템부
와의 연계를 강화,통신부문의 IBS기술력 확대에 힘쓰고있다.

SI업체인 쌍용은 하드웨어전문업체와의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전의 자회사인 세일정보통신의 경우 지난7월 IBS사업팀을 발족하면서
IBS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SI업체인 이회사는 우선 컨설팅위주의 IBS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IBS구축은 업무환경개선뿐아니라 불합리했던 기존 업무흐름 자체를
바꿔놓을수 있기때문에 이제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의 한 영역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오광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