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을 예방하고 치료할수있는 백신물질이 대덕연구단지내 유전공학
연구소(소장 변광호)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유전공학연구소는 10일 이 연구소 김길현박사팀(분자세포생물연구그룹)이
체내에서 B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형성시켜 간염을 예방해줄 뿐
아니라 이미 감염된 세포를 공격하는 치료세포도 만드는 B형간염 치료 백
신물질 6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간염백신은 항체를 형성시켜 체내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는 있지만 일단 세포내로 들어가 활동하는 바이러스에는 작용하지 못해 치
료에 큰 효과가 없다.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의 치료는 간염바이러스가 세포내로 침투해 만
들어내는 바이러스 단백질을 치료세포(Killer)가 찾아내 이 세포를 파괴,제
거함으로써 이뤄진다.
김박사팀은 치료세포가 인식하는 이 바이러스 단백질의 구조를 밝혀내 이
를 바탕으로 치료세포를 형성시킬수 있는 백신물질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고 밝혔다.

이러한 치료세포를 형성시키는 면역치료제 개념의 백신 개발은 간염뿐 아
니라 다른 질병의 경우에도 중요과제로 인식돼 세계의 유명 제약회사들이
개발중이나 아직 제품화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공학연구소는 이들 6가지 물질에 대해 특허를 출원중이며 올해안에
동물실험에 착수하고 96년에 인체 임상실험을 하겠다고 밝혀 제품화까지는
5년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