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 늘어가고는 있으나 한편으로는 대일수출이
각 부문에서 견실한 호조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일본시장내 한국상품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다.

특히 과거 경공업을 중심으로한 완제품 수출일변도에서 벗어나 부품
소재류 등중화학제품의 대일 수출이 크게 늘고 있어 일본과의 수평적
산업분화 조짐과 함께 장기적으로 높은 수출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7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올1~7월중 대일 수출은 71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6% 늘어나 이 기간중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율 12.8%를 웃돌았으며 일본 시장내 점유율도 4.6%에서
4.8%로 0.2%포인트 높아졌다.

또 연간 수출액에서도 지난해 1백15억6천만달러에서 올해는 1백35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연말까지 수출증가율이 17%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본내 한국상품 점유율도 연말까지는 5%선을 넘어설 것으로
상공자원부측은 전망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중화학공업제품이 1-7월중 40억7천만달러어치가 수출돼
17.1%의 신장률을 보여 경공업(8.9%) 1차산품(12.8%) 등 보다 증가율이
훨씬 높았다.

특히 전자.전기 제품의 경우 46.1%나 증가했고 기계류 및 운반용기계도
14.6%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단순 가공품 이외의 부품 소재류 등 중화학제품에
대해시장이 폐쇄적이던 일본에 한국산 중화학 제품 수출이 늘고 있는 것은
엔화강세의 영향도 크지만 그만큼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의미"라면서 "특히
부품.소재류는 기술적 일관성이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한번 시장이 뚫리면
상당기간 수출선이 확보되는 특징이 있어 장기적으로 대일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