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차설비산업은 일찍부터 심각한 주차난을 겪어온데다 기술력도
한국은 물론 독일 이탈리아등 다른 선진국들보다 앞서 이분야에서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은 좁은 국토에 땅값이 비싸다는 점에서 주차설비시장여건이 한국과
유사해 한국의 주차설비업체들은 대부분 일본업체들과 기술제휴를 맺고
있다.

일본의 기계식 주차설비시장은 주차능력기준 연간 20만대선으로 이미 성숙
단계에 올라 있다.

자동차수용대수로 환산한 설치실적을 기준으로 할때 일본의 기계식 주차
설비시장은 지난88년 5만7천대에서 90년 10만9천대, 91년 14만2천대수준으로
꾸준한 신장세를 보여오다 92년에는 14만1천대로 신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주차설비납품실적도 92년에는 16만9천8백대로 전년보다 21.1%가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19만9천대로 신장률이 17%선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경제가 엔고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차설비시장도 신장세가
다소 둔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두자리수의 성장률을 유지, 유망산업으로
꾸준히 각광 받고 있다.

일본시장의 기종별 수요는 수직순환방식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는 조만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직순환방식에 대한 수요가 연평균 8.7%정도의 증가율을 보이는데 그치고
있는 반면 엘리베이터방식에 대한 수요는 연평균 13.1%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엘리베이터방식의 점유율이 41.2%로 올라서고
수직순환방식은 33.1%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추세변화는 국내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쳐 시간이 흐를수록
기계식 주차설비는 수직순환방식에서 엘리베이터방식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문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