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일본실업사태가 계속 악화되면서 실업률이 마침내 일
본역사상 거의 보기 드문 3%로 높아졌다.

일본총리실 통계국은 30일 지난 7월 실업률(계절조정치)이 전달보다 0.1%
포인트 상승,지난 87년6월이후 6년만에 가장 높은 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
다. 1년전인 작년 7월실업률은 2.5%였다.

일본실업률이 3%대로 높아지기는 일본실업률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53년이래 4번째이다. 지금까지 실업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87년 5월의
3.1%였다.

통계국은 경기불황과 엔고로 기업들이 신규고용을 억제,이처럼 실업률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통계국은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일본경기가 아
직 하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실업률은 지난 40여년간 평균 2.2%의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다.실
업률이 3%로 높아짐으로써 7월말현재 일본의 실업자는 1백88만명으로 전달
보다 5만명,1년전보다는 29만명이 각각 증가했다.

실업률과 함께 실업사태의 정도를 측정하는 데 쓰이는 구직자대 취업자비
율은 지난 7월 62%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 62%는 1백명의 구직
자가운데 62명만이 일자리를 구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