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7일 "세계무역기구(WTO)출범은 세계적 추세이며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이 체제에 가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이번 정
기국회에서 민주적 방식으로 선진의회답게 처리하라"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WTO비준안을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재벌의 문어발 확장을 박기위해 출자한도 상한선을 규제하
는 내용의 공정거래법개정안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라고 지시
하고 오는 9월15일 임기가 끝나는 헌법재판소 재판관 7명에 대한 임명동의
안을 임기만료전에 통과시켜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최근 삼성을 시발로한 기업들의 공산품 가격인하와 관련
"근래에 보기드문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하고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
인들이 정치자금을 받지 않으면서 기업의 부담이 줄어들어 가능하게 된 것
으로 이런 추세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치인들이 깨끗하고 신선한 정치분위
기를 조성하고 새로운 자세로 정치에 임할 것을 재다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민자당의 김종필대표와 문정수사무총장등 당3역,서청원
정무1장관과 청와대의 박관용 비서실장.이원종 정무수석을 청와대로 불러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WTO체제 출범은 상식에 속하며 중국도 가입에 노력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정기국회는 내년도 예산뿐 아니라 WTO문제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당과 정부가 협력해 흑자예산 편성에 한목소리를 내도록
하라"며 "심의관정에서 의원들의 지역구사업 때문에 누더기 예산이 되는
일이 없도록 원칙에 입각해 처리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