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 안기부장은 26일 북한은 주민에대한 공개처형을 자행하고 여행제한,
장애자 격리수용 등 인권상황이 최악의 상태라고 밝혔다.

김부장은 이날 국회정보위원회에 출석,"북한은 지난 92년 11월 함흥시에서
''주순남''이란 남자를 공개처형했다"며 북한 함흥시 안전부가 살인범죄자의
사형집행사실을 알리는 "공개처형 공고문"사진을 공개한 뒤 "국제사면위원
회가 93년 10월 공개처형사실을 파악하고 이의를 제기하자 북한은 이철 주
스위스 북한대사를 통해 "북한 주민의 요구에 의해 공개처형할 수밖에 없었
다"는 해명서를 국제사면위원회 본부에 보내왔다"고 보고했다고 신상우 정
보위원장(민자,부산북을)이 발표했다.

김부장은 이와 함께 "현재 북한 내부에선 철저한 여행허가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휴전선과 영변 핵시설,군시설 등을 포함해 시-군지역중 일반인 출입
이 통제되는 지역이 북한 전역의 45%에 이른다"고 밝히고 "북한은 이른바
''재래종 관리소''라는 강제 수용소를 만들어 난쟁이,농아,꼽추 등 신체 장애
자들을 격리시켜놓고 강제로 피임시킴으로써 이들의 후손을 끊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 "북한 김정일 체제출범이 늦어지고 있지만 권력승계에 따른 이상
징후는 아직 없다"고 보고하고 "그러나 김정일의 권위와 건강이 김일성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등을 감안할때 김정일 체재의 전도는 예측을 불허하는
유동적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