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CD전집이 나왔다. 국립국악원은 94국악의 해를 맞아 일반인들이
국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생활국악대전집"CD를 만들어 시중에
내놓았다.

국립국악원이 국악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음반을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악의 생활화및 음반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총10개의 CD에 관혼상제와 국가기념일행사에 필요한 의식음악을 비롯,
전화대기음악 행사음악등 실생활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활국악을 담았다.

지난4월부터 녹음에 들어가 전문가들의 감수를 마치고 말일께 일반판매를
시작한다.

1집에는 옛날 궁중에서 주로 쓰던 잔치음악 거상악,2집과 3집에는 선비
들의 수신과 여가생활에 필수였던 여민락 영산회상 대풍류음악과 가곡
가사 시조등을 망라했다.

4집과 5집에는 서민들의 삶의현장에서 불리웠던 잔치음악 농악 상여소리
사랑의 노래와 밀양아리랑을 포함한 각종 아리랑을 담았다. 특히
상여소리는 전북 익산현장에서 녹음했다.

6,7,8집에는 잡가와 병창,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판소리 중요대목,
산조음악들을 모았다. 9집에는 문묘제례악,범패,진도씻김굿,회심곡 등
추모와 기원음악,10집에는 오늘의 의식음악인 기념일노래와 행사
준비음악등을 국악관현악으로 녹음해 실었다.

제작에는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보유자인 박동진씨와 종묘제례악 보유자
후보 최충웅씨,대취타보유자 정재국씨,대금산조 보유자후보 서용석씨 등
인간문화재들과 국립국악원전단원등 연4백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제작및 보급은 서울음반이 맡았다. 가격은 7만7천원. 낱개로도 판다.

김광락 국립국악원장은 "국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고유의 멋과 흥취를 즐길 수 있는 음반이 많지 않다"며
"일반인들이 국악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립국악원이
직접 나서서 이 전집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