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직장이나 가정에 문제를 일으킬 정도로 술을 탐닉하는 알콜남
용 유병자가 다른 나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세의대 남궁기교수(정신과)가 경기도 강화지역 주민 1천4백50명과
연변자치주 조선족 1천5백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알콜장애 역학조사'' 결
과 밝혀졌다.
26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열린 광주세브란스병원 개원 1주년기념 심포지엄
에서발표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알콜남용 유병률은 연변지역의 경우 7%에
불과했으나 강화지역은 17%로 훨씬 높은분포를 나타냈다.

또 알콜남용보다 심한 상태로 술이 없으면 못사는 정도의 장애를 뜻하는
알콜의존 유병자는 연변지역이 12%로 강화지역의 10%보다 많았으나 알콜남
용에 비해 커다란 편차를 보이지 않았다이는 같은 민족이라도 거주지역의
특성에 따라 알콜남용이나 알콜의존등 알콜장애에 빠지는 비율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변 조선족보다 국내거주인의 알콜장애
유병률이 전반적으로 높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