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인의 영원한 어머니이자 한국여성교육의 거목이었던 고 김옥길 여사(전
이화여대총장,문교부장관)의 육필 원고와 강연집이 제자들의 손으로 일일이
모아져 두 권의 책으로 나왔다.수필집 "열린 대문과 냉면 한그릇"과 설교집
"내잔이 넘치나이다"(각 이화여대출판사 간).

이 두 권의 책은 생전의 그를 회상하는 주변사람들의 글을 모았던 추모회고
록과는 또다른 의미로 61년 총장취임부터 90년8월 타계할 때까지 그가 남긴
커다란 인생궤적을 되짚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이웃을 위해 나를 다 바치는 것이 꿈이요 기다림이라는 것을 젊은 가슴에
게 전해주고 싶어서 나는 이 붓을 들었다"는 등 이화여대 제자들의 손을 빌
려 책이 되어 나온 그가 남긴 글들은 시공을 넘어 되살아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