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세계화, 국제화라는 것도 결국 그 이상은 모든
인류가 삶의 질을 높이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관점에서 이번 제5기
청년봉사단 발단은 이같은 뜻에 부응하는 우리 국민과 정부의 노력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정주년총재는 24일 협력단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5기 한국청년봉사단 발단식을 앞두고 그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남자 32명,여자 27명으로 구성된 5기 봉사단은 중국,베트남,네팔,몽골등
아시아 11개국에 파견돼 의료및 농림수산분야등에서 현지주민에 대해
2년간 봉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지난 90년 시작된 봉사단활동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나눔과 섬김"
의 봉사정신을 희생적으로 구현,후발개도국에 대한 봉사활동이라는 본래
목적외에도 민간외교의 첨병역할까지 수행함으로써 선린 한국의 이미지를
강하게 현지에 심고 있습니다"

정총재는 배불리 먹고 남아서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봉사나 협력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도 없는데 왜 남을 도와주는가"
라는 편협하고 그릇된 인식은 빨리 불식시켜야 될 것이라고 말한다.

후발개도국에 대한 지원과 협력은 경제적으로 볼 때도 거시적으로는 우리
국가이익으로 환류된다고 밝힌 정총재는 우리가 어려웠을 때 외국정부나
기관의 도움이 커다란 힘이 되었음을 설명했다.

"세계 40개국에서 봉사단요원을 파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지만
예산상의 문제로 사업을 확대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정총재는 한국이 96년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예정이면서도 국제사회에 대한 역할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아쉬워하면서 정부의 보다 과감한 예산지원등 정책적 배려를 희망했다.

또한 기업의 국제화와 지역문제에 대한 전문화차원에서 봉사요원들에
대한 기업의 특채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단식에는 한승주외무장관을 비롯한 주한외교사절, 관계인사등
3백여명이 참석해 15대1의 경쟁을 뚫고 인류와 세계에 대한 봉사의
장도에 나설 젊은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