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7시 15분께 경기 파주시 조리읍 장곡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 5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해발 40m의 약 661㎡ 산림이 훼손됐다. 소방 당국과 산림청은 장비 19대와 인력 46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8시 20분께 불을 모두 껐다고 밝혔다. 불이 난 곳은 전날 산불이 발생했던 지역과 가까운 지점으로, 지난 26일 오후 2시 25분께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2시간 10분 만에 진화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전날 발생했던 산불이 재발화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 산불이 이레째 지속된 가운데 애타게 기다리던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27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81%로 집계됐다. 산불영향구역은 1740㏊, 화선은 약 67㎞에 남은 길이는 16㎞다.산림 당국은 야간에 인력 1230명과 장비 240대를 투입해 이날 자정까지 하동권 주불 완진을 목표로 밤샘 진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산림 당국은 "전날 지리산국립공원으로 옮겨붙은 화재 규모는 30∼40㏊ 규모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에서 약 4.5㎞ 떨어진 관음사 인근에서 연기가 나는 것으로 미뤄 이곳까지 불길이 번진 것으로 보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관음사 주변으로 방화선을 설치하고 밤사이 확산 지연제와 물 등을 살포해 천왕봉까지 불이 옮겨가지 않게 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이날 오후 6시께 화재 현장에 잠시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산청·하동지역에는 5㎜ 내외의 적은 비가 예보됐다.산림 당국 관계자는 "오늘 예보된 강수량은 표면만 적시고 낙엽 안에 숨은 불씨까지 끄기 부족하다"면서 "이 불씨가 다시 살아나 주변으로 확산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