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요즘 상반기 영업성적표가 괄목할정도로 우수한데도 불구
하고 주가는 계속 복지부동하는 종목이 많아 기업호재의 풍요속에도 투자
자의 체감주가지수는 급랭하고있다.

증권사 영업직원들은 근래보기 드문 실적호전을 낸 종목들조차도 실적발
표를 전후해 주가는 횡보 또는 약세국면을 지속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에따르면 쌍용중공업 갑을 상아제약 한진건설 신풍제지 삼익공업
피어리스 코오롱 풍산등의 종목들이 이같이 "억울한"종목으로 조사됐다.

이들 종목들은 상반기순이익이 다들 전년동기대비 2백%이상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실적발표전에도 선취매의 대상에 오르지 못하고 발표후에도 계속
매수세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다고.

이에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최근의 시중 자금시장과 연계해 이같은 실적호전
이라는 재료가 평가절하당하는 이유를 설명하고있다.

전반적인 시중자금사정에 영향받아 고객예탁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이
고 기관투자가들의 시장개입도 여의치 못하는등 증시자금 자체가 제한되자
매수세가 몇몇 소수종목에만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있다.

이에따라 기관투자가나 "큰손"같은 선도세력들은 오래전부터 "관리"해온
"자기주식"외에 다른 종목엔 손을 댈 여유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
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렇게 양호한 실적호전속에서도 이유없이 주가상승이
시원찮은 종목을 두고 "주인없는 주식"이라고 속칭하는데 자금사정이 해동
돼 기관투자가나 큰 손의 관심을 받기만하면 주가 상승탄력이 대단할 것이
라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제일증권은 이같은 부류에 속하는 종목으로 한양화학 두산유리 럭키금속
세일중공업 갑을방적 갑을 아시아자동차 쌍용정유 삼성라디에터등을 들었
다.
동아증권의 분석으로는 성도어패럴 상아제약 한국셀석유 인천제철 의성
실업 봉신중기 한신기계 경동보일러 삼보컴퓨터 우진전자 대아리드선 선도
전기 아시아자동차 코오롱건설 고합상사 금강개발 호텔신라등을 속칭 "주인
없는 주식"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