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즈랜드주의 수도 브리스번 중심가에서 공항쪽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에 그림처럼 펼쳐진 골프장을 만난다. 각홀근처에 동화속에서나
볼수있는 아름다운 집들이 주변의 야자나무들과 조화를 이루며 들어서있다.
골프고객을 위한 호텔과 별도로 조성된 상가,그리고 마린빌리지라는 이름의
호화별장들이 요트가 정박해 있는 강언저리에 늘어서있다.

이 골프장의 소유주는 일본인으로 골프장주변에 집을 지어서 한몫을
챙겼다고 한다. 주로 정년퇴직한 돈많은 사람들이 산다는 이 그림같은
집들은 한채에 1백만호주달러(6억원)를 호가한다.

퀸즈랜드 총리실의 이선구보좌관은 이런 관광지역에서 지금 한국기업의
관광지개발투자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한국도 호주와의 교역
규모가 커진만큼 현지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에 손을 대야한다"고 강조
한다.

실제로 일본은 호주산 쇠고기가 일본에 수출되면서 축산및 축산물
가공업에 진출했고 관광객의 수가 늘어나면서 세계적 휴양지인
골드코스트등에 진출,관광지개발에서 톡톡히 재미를 보고있다고 한다.

한국은 최근 미국을 제치고 일본에 이어 퀸즈랜드의 두번째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6월말로 끝난 93회계연도에 퀸즈랜드의 대한수출액은 9억9백만
호주달러로 이 가운데 석탄이 48.9%(4억4천4백50만달러)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이 설탕및 미네럴샌드 21%, 가공하지 않은 원료인 원피
면화(원면) 양모 철금속등이 15.8%순으로 나타났다.

석탄의 비중이 큰 것을 지난80년대말부터 한전과 포철이 호주의 석탄및
철광석을 대량으로 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측간에 교역규모가
늘어나면서 다른분야의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보좌관은
"이젠 우리기업들도 호주의 관광지개발사업에 눈을 돌릴 시점에 와있다"
면서 한국기업이 참여할수 있는 구체적인 투자사업을 지적했다. 그는
마카이 북쪽75km 해변에 위치한 레조트(골프장.호텔) "라구나 키스"가
대대적인 확장계획을 세워놓고 한국기업을 부르고 있다고했다.

총면적 4천3백97에이커(5백30만평)에 여러차례 국제골프대회를 유치한 이
골프장은 현재1개뿐인 골프코스를 2개로 늘려 그에 따른 골프장내 주택,
객실1백30개 규모의 호텔,1백척의 요트를 접안할수 있는 선착장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퀸즈랜드 총리실의 로프터스 해리스무역투자개발국장은 "한국기업이 적극
적으로 진출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총리실산하에 한국담당 수석보좌관실을
두어 정책을 직접추진하고 있는 것은 오직 퀸즈랜드뿐"이라고 강조했다.

<퀸즈랜드(호주)=김영철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