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은행들이 가계자금대출금리를 1%포인트 올림에 따라 14개 시중은
행에서만 고객의 이자부담은 연간 7백70억원 늘것으로 추정됐다.

가계자금공급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이 금리를 올릴 경우 (1%포인트인상전
제) 14개 시중은행과 국민은행이용고객의 이자부담 증가는 연간 1천3백55억
원 정도에 달할 전망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일은행을 시작으로 서울신탁 조흥은행 상업은행등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가계자금대출금리를 연11.25%에서 연12.25%로 1%포
인트 올렸고 국민은행등도 대출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0일 현재 14개시중은행의 가계자금대출은 7조7천3백54억원이며 국민
은행의 대출금액은 5조8천5백억원이다.

이들 자금의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는 것을 전제로 한 이자부담증가액은
14개 시중은행의 경우 7백70억원, 국민은행은 5백85억원 등이다.

은행들은 가계자금대출이 급증함에 따라 여신억제차원에서 가계대출금리를
올렸으나 가계자금차입자들이 금리에 그리 민감치 않다는 점에서 가계에 대
한 여신을 줄이는 효과는 거두지 못한채 이자부담만 가중 시킬 것으로 지적
된다.

한은은 가계대출금리인상에 대해 은행들이 자금관리를 잘못해 자금난이 초
래됐는데도 금리를 올림으로써 고객에게 이자부담을 전가하는 꼴이라고 밝
혔다. <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