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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한-일 신세대의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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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등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외세의 강점사나 다름 없다. 13세기부터
    스웨덴의 지배를 받아 오다가 19세기초에는 제정 러시아에 방탄된뒤
    1920년에 독립된 나라다.

    그뒤로도 핀란드는 2차대전중에 나치스 독일의 침입을 예방한다는 구실로
    핀란드에 공격을 해온 소련에 대항하여 수차례의 전쟁을 벌였으나 그때마다
    영토할양,배상금 지불이라는 굴욕을 감수해야만 했다.

    핀란드인들의 민족주의는 러시아의 강권지배체제하에서 싹턱다. 관대하게
    자치를 허용했던 스웨덴의 식민시대와는 달리 자치의회를 해산시키고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정하는등 철저한 러시아화정책을 강행한데서
    민족의식은 고취되었다.

    2차대전뒤에는 이웃 강대국인 러시아(소련)와 평화우호정책을 견지해온
    핀란드인들이긴 하나 그들의 마음속에는 러시아에 대한 증오심이 스러지지
    않고 있다. 지금은 핀란드의 남녀노소 누구에게 물어 보아도 가장
    싫어하는 나라로 러시아를 꼽고 있기 때문이다.

    한 민족이나 나라가 이웃에게 지지를 반역사적 행위가 상대방에게 얼마나
    오랜 세월에 걸쳐 뿌리가 깊이 적대감을 안겨 주게 되는가를 드러내주는
    사례다.

    한국인들의 일본인에 대한 의식 또한 그에 못지 않다. 그동안 한국인들의
    일본.일본인에 대한 의식조사를 한 것들을 보면 번수를 훨씬 뛰어 넘게
    일본과 일본인들을 싫어하거나 적대시한다.

    일제의 한국강검기간이 러시아가 핀란드를 지배했던 112년간보다 짧은
    것이긴 하지만 36년동안에 러시아 못지 않게 수달과 문화말살정책을 강행
    했던데다 실국시대이래의 계속된 왜구침입,조선조때의 임진란등 야만적
    침략조성의 발론를 일을수 없는 것이 한국인들의 의식저편이다. 어떻게
    보면 문화를 가르쳐주고 물려주고 은혜의 나라에 무력으로 보상했던
    셈이다.

    그런데도 일본인들 역시 적반하장격으로 한국인들을 지극히 싫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여론조사결과를 대할때마다 더욱더 멀어져 가는
    이웃임을 절감하게 된다.

    광복49돌을 앞두고 실시한 한.일청소년 의식조사에서도 똑같은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미래를 이끌 많은 청소년들이 기성세대 못지 않게
    적대감을 갖고 있거나 친밀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의 굴절에서 파생된 한국인의 감성적 적대감과 일본인의 과거적
    우월감을 어떻게 극복해 가느냐가 과제다. 그저 막연히 세대가 바뀌고
    세월이 흘러 간다고해서 극복될 감정이 아니다. 잘못된 감정이 아니다.

    잘못된 역사를 조율한 주체가 두고두고 진정한 반성과 회모를 할때 가까운
    이웃이 될수있을 것이라는 점만은 명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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