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본동 김길만씨(58.무직) 집에서 김씨
가 옥상 통로의 버팀목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며느리 변모씨(26)가 발
견,경찰에 신고했다.

변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아들한테 매를 맞았다는 소문이 돌아 창
피하다"는 시아버지의 말을 들은 뒤 외출했다 돌아와 보니 시아버지가 옥상
으로 통하는 통로에 위치한 높이 2m가량의 버팀목에 밧줄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내성적인 성격의 김씨가 지난 6일 술에 취한 아들(22.보일러공)에게
사소한 말다툼끝에 얼굴과 옆구리 등을 구타당한 뒤 몹시 괴로와 했다는 가
족들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