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동안 학사경고로 제적당한 대학생이 1천7백여명에 달하는등 지난
88-93년까지 학사경고 제적생은 모두 3천3백13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91년 학사경고에 의한 제적제가 부활되면서 제적생수가 작년의
경우 91년보다 무려 5배이상 급증하는등 이러한 추세로 미뤄볼 때 올해이후
성적불량 제적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학사경고 제적제란 면학풍토조성을 위해 학점 평점이 1.0-2.0미만으로 학
사경고를 연속 3회 또는 통산 4회를 받았을때 제적하는 것을 말한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88년 민주화, 자유화바람을 타고 학생과 대학의
요구에 의해 학사경고 제적제가 대학별로 폐지되면서 제적생은 *88년 33개
교 3백31명에서 *89년 18개교 1백90명 *90년 16개교 2백42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91년6월 한국외국어대에서 정원식 당시총리 폭행사건를 계기
로 학사경고 제적제를 부활한 대학이 늘면서 제적생수는 *91년 17개교 3백
17명 *92년 27개교 5백23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작년의 경우에는 제적생이 93개교 1천7백10명으로 전년도보다 학생수
기준으로는 3.3배(1천1백87명), 학교수 기준으로는 3.4배(66개교)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90년이전 46개교에 불과했던 제적제를 부활한 대학은 91년 64개교, 92년이
후 신설대학 18개교등 전국 1백31개 4년제 종합대학중 97.7%인 1백28개교에
이르고 있다.

전국대학중 서울대와 전남대, 조선대등 3개교만이 제적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는데 서울대의 경우 4년 평균학점이 4.3만점에 2.0이상 돼야 졸업할 수
있는등 졸업여건을 엄격히 하고 있다

이처럼 각 대학이 학사경고 제적제를 부활하고 성적불량 학생을 제적처분
한 것은 대학평가인정제 실시등으로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등 인기에 영합하기보다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성적미달자에 대해서는
학칙을 엄격히 적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