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중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을 말한다. 흔히 약자로 지준이라고 불린다.

지급준비율제도는 본래 고객에게 지급할 돈을 준비해 은행의 지급불능
상태를 막는다는 고객보호차원에서 도입됐다.

그러나 요즘에는 금융정책의 주요수단이라는 점에 더 큰 의의가 있다.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조작함으로써 시중 자금수위를 조절할수 있기
때문이다.

즉 지급준비율을 높이면 중앙은행에 적립해야할 돈이 많아져 시중 자금이
줄어들고 반대로 낮추면 시중자금사정이 풍부해진다.

이같은 성격때문에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조작은 공개시장정책(각종
국공채를 팔거나 사는 것) 재할인(한은이 금융기관에 빌려주는 자금의
이자율을 올리거나 내리는 것)과 더불어 3대 통화정책으로 불린다.

현재 지급준비율은 재형저축 상호부금 장기주택마련저축등 장기저축에
대해서는 3.0%, 2년이상의 정기예금 정기적금 8.0%,기타 예금에 대해서는
11.5%로 정해져있다. 한은은 15일단위로 금융기관의 지준적립액을 체크
하는데 지준마감일은 매월7일과 22일이다.

최근 은행들의 지준부족 규모가 4조5천억원에 달해 은행권이 지준마감일
을 앞두고 자금확보에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