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 양인석 검사는 3일 오전 김상현 민주당의원을 소환,범양
상선전회장 박승주씨를 상대로 1백억원대의 사기극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김
문찬 피고인(43,전대호원양대표)으로부터 정치자금 1억1천만원을 받은 경위
를 조사했다.

검찰은 김의원을 상대로 *김피고인으로부터 받은 돈의 성격 *돈을 받은 대
가로 범양상선 경영정상화에 관한 로비를 벌였는지의 여부 *김피고인과의 관
계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의원은 검찰에 출두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김문찬씨와는 15년 전부터 가
깝게 지내는 사이로 김씨가 ''형편이 되면 갚으라''며 아무런 조건 없이 돈을
빌려줬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또 "김씨가 구속된 뒤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낸 적
은 있으나 범양상선과 관련된 어떠한 로비도 벌인 사실이 없으며 검찰에 사
용처를 낱낱이 밝히겠다"며 로비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검찰의 계좌추적 결과 김의원은 지난해 2월 전비서관 최병윤씨(35)를 통해
김피고인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1억1천만원을 송금받은 것으로 확인됐
었다.

이날 김의원의 검출출두에는 민주당 신순범,김말용,제정구,유인태 의원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