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1일 납북돼 평양근교의 수용소에 감금돼 있는 것으로 밝혀
진 고상문씨(46)의 송환을 북한 적십자사에 직접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적은 이날 오전 강영훈총재 주재로 열린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북적과 직
접 접촉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이를 위해 남북직통전화를 관할하는 통일원등
관계당국과이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또 북적과 직접 접촉하는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에 고씨의 소재파악과 송
환협조 공문도 발송하는 등 고씨 송환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고말했다.

이병웅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국제 사면위원회의 발표로 고씨가 자진
월북이 아닌 납치됐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밝혀졌다"며 "고씨 송환을 국제적
십자위원회와 국제적인 인권단체는 물론 북한 적십자회에 직접 요구하는 등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적십자사의 한 관계자는 우선 이날 고씨 가족들의 "고씨 생사확인 요청서"
와 송환 호소문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 정부가 이인모노인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
에 보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북한도 한적의 고씨 송환노력에 협조할 것을
기대한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