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에 이어 일본이 경기회복조짐을 보이면서 국제백금가격이 상승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올해 일본의 백금수입량이 사상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는
백금업계의 예상이 전해지면서 백금시장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
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0월인도물은 온스당 430.50달러의 종가를
기록, 올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의 402.60달러에 비해 28달러 가량 상승한 셈이다.

백금은 산업용이 90%에 달하는 만큼 경기사이클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원자재상품이다.

올들어 미국의 경기가 과열을 우려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특히
일본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한 자동차의 유해배기가스를 줄이는 촉매컨버터에 사용되는 백금은
자동차경기가 살아나고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그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원자재전문거래회사인 미국 CPM사의 제프리 크리스찬 국장은 오는 96년
까지 백금수요가 9% 증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반면 공급은 같은기간 4.5%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그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생산확대로 공급과잉을 보여왔던 백금
시장은 빠르면 올연말께는 수급균형을 이루고 1년후에는 440달러까지 뛰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전문가들은 노동자파업에 따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정불안과 세계
제2의 백금생산국인 러시아의 생산감소전망등 가격불안요인이 널려 있어
투기자금까지 가세할 경우 내년에는 500달러선을 넘어설수도 있다고 경고
하고 있다.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