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유통업의 전망은 밝지만 창고형회원제클럽이나 디스카운트
스토아등 신업태는 현단계에선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후나이연구소의 해외업무담당 우라오쇼고부장은 국내 유통업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우라오부장은 한국의 업무제휴선인 하나로컨설팅의
점포개발업무에 참여하기위해 최근 방한했다.

후나이 연구소는 일본의 대표적인 유통컨설팅업체로 하나로뿐아니라
삼성물산의 유통부분컨설팅도 해주는등 국내업계에도 잘 알려져있다.

-신업태 전망을 왜 부정적으로 보는가.

"한국에서는 제조업체의 힘이 강하고 정부의 각종 규제가 많은편이라
가격파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수입에대한 관세장벽이 아직도
높아 국산대신 수입품으로 채우기도 힘들다."

-무엇이 유망한가.

"한국에서는 앞으로 대규모전문유통업체와 소규모자영업체의 중간 성격,
즉 퇴직한 샐러리맨이 유통업체의 가맹점을 자영하는 프랜차이즈 유통업
이 번성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재미있는 가게,
상품가격이 싸고 서비스 좋은 점포가 잘된다. 생활용품은 패션성이 강해야
팔린다."

-백화점의 전망은.

"상품구색이 풍부하면서도 전문적인 대형점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한국
기업들은 지금 적정한 상권규모를 고려하지않고 너도나도 빨리빨리
백화점을 세우는데 주력하고 있어 문제이다.

대표적으로 분당신도시의 경우 현재 진출한 업체중 절반은 적자를 내고
경쟁에서 밀려날것으로 본다."

-후나이연구소를 일본유통업체의 한국진출 교두보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한국의 유통업에대한 정보는 한국백화점들이 일본업체와
기술제휴를 했었기때문에 이미 웬만한것은 다 알려진 상태이다. 유통업은
생활산업이다.

일본인이 한국의 문화를 제대로 알고 개발한다는건 한계가 있다. 다만
우리의 업무는 전문병원의 의사와 같이 병든곳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