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문권기자] 직장폐쇄와 불법점거 농성 9일째인 현대중공업사태는
노조가 28일 노조창립7주년 기념식을 갖고 투쟁열기를 높이고 있고 회사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내세우며 완강한 입장을 고수,해결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지난달24일부터 파업이 계속된데다
지난20일부터는 직장폐쇄가 이어지는등 이달 작업일수가 절반도 채 안돼
다음달 10일에 지급되는 7월분 종업원의 급여는 평상시의 30%선인 40여만원
안팎에서 지급될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전 계열사 노조위원장 및 최은석전노대공동의장등 20여명의
노동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으며 먹거리장터를 개설하고
각종 행사를 벌였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이날 3일째 전면파업했으며 현대정공 한국프랜지는
4시간 부분파업했다. 이에비해 무분규의 현대자동차는 생산성대상 수상
격려금으로 60만원을 지급해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지난1일 상공자원부로부터 수상한 생산성대상 축하금
으로 하계휴가비 15만원 격려금45만원등 총60만원을 4만1천여명의 생산직
및 관리직 직원에게 지급했다.

생산성대상 내용은 각종 품질향상과 제안활동등으로 사원1인당 차량
생산대수가 지난92년 20.9대에서 93년 23.1대로 늘고 불량율도 37.9%
감소했다는 것.

회사는 "매년 분규로 막대한 매출손실을 입었으나 올해는 무분규의 원년
으로 만들자며 노사화합에 나선 결과"라고 분석하고 다음달 17일 상견례로
시작되는 올해 임협에도 노조의 의견을 상당부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