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광고냐 발상전환의 성공작이냐"

기아자동차의 세피아광고와 대진침대의 설타침대광고를 두고 "말도 안되는
과장광고"와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세피아광고는 미국서부 몬뉴먼트 밸리 사막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대형트럭
이 고장난채 서있고 자주색의 세피아가 밧줄을 걸어 대형트럭을 서서히
견인해 가자 헬기의 경찰이 "아니 이럴수가"라는 표정을 짓는 장면이
나온다.

이광고는 방송심의위원회에서도 처음엔 어떻게 그같은 일이 있을수 있느냐
며 방영허가를 유보했던 것.

답답해진 기아측은 실제 견인모습을 심의위원들에게 보여주겠다며 기아
소하리공장에서 대한통운의 대형탑차를 끌게 했으나 심의위원들이 불참하자
비디오로 촬영해 보여주고 통과됐던 것.

승용차가 견인한 트럭의 컨테이너에는 짐을 싣지 않았다.

이광고를 대행한 MBC애드컴의 김찬회씨는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하는 고정
관념의 허를 찔러 시청자의 눈길을 끌수 있었다"고 자평.

대진설타침대광고도 육중한 무게의 코끼리가 설타침대의 용수철을 밟고
지나가는 장면이 과장광고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사실에 입각한 것이라는
것.

이 CF는 훈련된 코끼리를 국내에서 구하지 못해 미국헐리우드의 서커스단과
교섭, 현지촬영한 것.

대진 역시 코끼리(2톤)보다 무거운 지게차(3톤)가 지나가는 장면을 비디오
로 촬영해 보여주고 심의를 통과했다.

이광고도 용수철이 강하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것이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