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산악인들이 26일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연길시에서 만나 분단
후 처음으로 백두산 공동등반문제를 협의한다.

연길시에 거주하며 남북한 산악인들의 교류를 추진해온 허사웅씨(조선족,
동주무역)가 25일 밝힌 바에 따르면 한국의 남북교류추진산악인회의 양명선
씨와 북한의 국가체육위원회 임원 2명이 26일밤 연길시에서 만나 북한지역
에서 출발하는 백두산공동등반문제를 협의한다는 것이다.

허씨는 이번 남북 산악인들의 만남은 그동안 북한측이 난색을 표명,1년 넘
게 끌어오다 최근에 북한 정무원의 승인을 거쳐 갑자기 이뤄졌다고 전했다.
백두산공동등반이 비록 민간교류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북측 정무원의
승인을 거쳤다는 점에서 김일성 사후 북한의 대남태도의 일단을 엿볼 수 있
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