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태가 노사간의 자존심 싸움으로 장기화돼가는 가운데 현대
미포조선 노조(위원장 박종석)가 전면파업에 들어가는 등 울산지역 현대
그룹 계열사의 노사분규가 4개사로 확산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6일 오전 각각 대책회의에서 "양보불가"입장을 재확인
한 뒤 "대화를 요청해 오면 언제든 협상에 응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되
풀이 했으나 서로 협상 요청의 명분을 찾지 못해 제의를 못하는 등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다.

노조 쟁대위는 이날 분규장기화에 따른 조합원의 이탈을 막기 위해 조합원
가족들을 파업에 동참시키기로 하고 사내에서 "가족과 점심식사 같이 하기",
"야영 같이하기" 등의 가족동반 지침을 내리는 한편 28일 노조창립일 기념
공연 및 가족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