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일에 걸친 폭염과 가뭄 끝에 충북지방에서는 16일 오후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1명이 크게다치고 수확기를 앞둔 3백여ha의 농작물이 피해를
보았다.
지난 6일까지 지역에 따라 최고 3백30mm의 폭우를 내린 장마가 멎은 뒤 10
일째 최고 섭씨 36.6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이 계속된 끝에 16일 오후1시께부
터 추풍령과 영동지방에 폭우가 내려 6시 현재 최고 48.8mm를 기록했다.

이날 폭우로 오후3시께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아카시아 나무숲에서 야유회
를 하던 장인학씨(52.영동군 농촌지도소 계장)가 70여그루의 아카시아 나무
가 넘어지면서 천막을 덮치는 바람에 다리가 부러지는 6주의 부상을 입고
영동 서외과 의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또 충주지방에서는 오후 2시께 낙뢰를 동반한 폭우로 상수도 사업소가 정
전이 되면서 교현1.용산.안림.연수.호암.지현동 등1만여 가구에 수돗물 공
급이 중단되고 있다.

이밖에 지역에 따라 직경 2mm의 우박이 쏟아져 수확을 앞둔 담배.고추.복
숭아밭 3백여 가 30-40%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으며 영동군
심천면 심천리에 주차돼 있던 차량 2대가 크게 부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