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김일성주석 사망의 단기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동시에 폭발적인 거래를 수반하면서 개별종목장세가 극치를 이루는 양상
이다.

이에따라 장세의 변화를 점치는 전문가들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

우선 김주석사망얘기가 발표된 직후인 지난11일 종합주가지수는 초반에
폭락세를 보인뒤 국내기관및 외국인들의 압도적인 순매수에 힘입어 7포인트
가량의 하락에 그쳤다.

이같은 반등물결은 12~13일에도 이어져 종합주가지수가 이틀동안 14포인트
정도 상승하며 김주석사망의 영향권에서 곧바로 벗어나는 위력을 과시했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김주석사망의 충격을 쉽사리 흡수해낸 것은 우리나라의
컨트리리스크(국별 투자위험도)가 높아질지 모른다는 단기악재를 떨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의 권력승계작업이 일단은 마찰없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단기악재가
당장은 호재로 돌변했다는 얘기다.

외국인투자자들마저 매수우위를 보이고 해외증시에 상장된 한국물들의
시세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장의 흐름도 북한문제의 회오리를 벗어나 제자리를 찾아가는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최근 3개월이상 이어져온 개별종목장세도 이미 지난주말을 고비로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게 증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단기급등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매도를 염두에 둔 시점에 김주석사망
사건이 터져나와 일반투자자들의 매도심리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이익실현매물이 겹쳐 금주들어 하루거래량이 5천만주를
오르내리는 대량거래를 일으켰다는 점이다.

일부분석가들은 하루거래량이 단기과열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도 당분간 개별종목장세가 이어지긴 하지만 상승종목의
명함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수급측면에서도 고객예탁금으로만 보면 서서히 호전되고 있지만 사채
수익률등 시중실세금리가 연일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낙관하기엔
이른 형편이다.

예탁금은 이달들어 12일까지 2천억원가량 늘어나 3조원대를 회복했다.

반면 채권수익률은 연12.5%대로 치솟아 장기자금사정이 불투명하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또 오는8월초에 만기되는 투신권의 한은특융상환부담도 심리적인 악재로
작용한다.

이처럼 수급사정이 뚜렷이 호전되지 않은 상황에선 대형우량주(블루칩)나
금융주들이 개별종목장세의 바통을 이어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따라 증시분석가들은 "또한차례 쉬어가는 장세가 예상된다"면서도
그동안 상승장세에서 소외된 실적호전예상주와 중저가대형주들이 매기를
끌어모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희식기자>